신제품 · 해외공략 쌍끌이 전략 씨젠, 2분기 영업익 42% 성장 바디텍메드, 분기 매출 사상최대
체외진단 분야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와 해외 시장 공략이라는 쌍끌이 전략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체외진단이란 혈액과 소변, 조직세포 등을 이용해 몸 밖에서 질병을 진단하는 것을 말한다.
분자진단업체 씨젠은 올 2분기 매출 185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3%, 42% 성장한 수치다. 회사 측은 지난해 하반기 판매를 개시한 차세대 분자진단 제품인 '올플렉스' 호흡기 제품 4종과 소화기 제품 4종의 매출 증가를 실적 상승의 배경으로 꼽았다. 미주지역 매출도 지난 1분기보다 46% 성장했다. 회사는 현재 올플렉스 성감염증 제품 1종에 대한 유럽 인허가를 마쳤으며, 올해 안에 추가로 3종에 대한 인허가를 획득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올플렉스 호흡기 제품 3종에 대한 임상을 마치고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진단(POCT) 기기와 진단시약을 개발·생산하는 바디텍메드는 2분기 매출 157억원, 영업이익 43억원으로 각각 48%, 25.6% 성장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주력제품인 '아이크로마' 누적 판매 대수가 2만2000여대로 계속해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중동과 중남미 지역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 48% 증가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선진국 시장을 목표로 개발한 면역진단 플랫폼 '아이파스'와 감염성질환 플랫폼 '트리아스', 혈액분석 플랫폼 '헤모크로마' 등을 차례로 출시해 제품을 다양화하고 해외 시장 을 확대할 계획이다.
분자진단과 유전자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랩지노믹스는 상반기 매출액 121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3%, 70.3% 늘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신규 유전자검사 서비스인 '맘가드'와 '앙팡가드' 매출이 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암 환자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최적의 항암제를 골라내는 '캔서패널'과 암에 걸릴 확률을 분석하는 '프리디스포지션패널'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유전자분석 업체 마크로젠은 상반기 매출액 443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각각 34%, 459% 늘어난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국내외 유전자 및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에서 고른 매출 성장을 이어갔으며, 특히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미주법인과 일본법인 경영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마이펫진'과 유전자 감식 서비스 '아이디포유', 전주기 산과 패키지 검사 '팜플랜'과 '패스트', '어부버' 등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재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체외진단 시장 규모는 2014년 522억달러로 2019년까지 연평균 7.3% 증가할 전망"이라며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업체와 비슷한 품질에 더 낮은 가격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