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자금 위험자산 선호 뚜렷
환율 하락에도 방어가능 평가도
외환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의지에 따라 급등했던 원화가치가 일시적으로 회복했지만 앞으로 원화강세 현상은 장기화 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종목 주가에 악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경계심리로 인한 단기적 반등이 일부 있기는 하나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는 선진국의 마이너스 금리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연기금들이 이머징 시장 투자를 통해 해답을 찾고자 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것"이라며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 역시 글로벌 자금의 영향권하에 있어 원화 강세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원달러 환율이 106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장기적으로 수출주들의 주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는 주요 수출종목에 대표적인 악재로 작용한다. 원화 강세가 유지될 경우 해외에 팔아야 할 한국의 수출품들의 달러화 표시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경쟁국가들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악화되는 구조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3000억 원 상당의 환차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SK하이닉도는 2분기에 환율이 3~4% 내리면 원화 매출 기준으로 1000억 원 전후의 변화가 생긴다고 추산한 바 있다.
특히 최근의 환율 하락이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 당장 다음 수출 기업들의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 감소 지난해 1월이후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하락이 수출기업의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자명하다"며 "원 달러 환율 하락시 수출기업의 원화표시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글로벌 경기를 근거로 국내 수출주들의 원달러 환율 하락은 충분한 방어가 가능하다는 평가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등 한국의 수출 대상국 경기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이들의 상승동력이 높아진다면 한국의 수출 환경은 환율 하락에도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임성엽기자 starleaf@
환율 하락에도 방어가능 평가도
외환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의지에 따라 급등했던 원화가치가 일시적으로 회복했지만 앞으로 원화강세 현상은 장기화 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종목 주가에 악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경계심리로 인한 단기적 반등이 일부 있기는 하나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는 선진국의 마이너스 금리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연기금들이 이머징 시장 투자를 통해 해답을 찾고자 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것"이라며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 역시 글로벌 자금의 영향권하에 있어 원화 강세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원달러 환율이 106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장기적으로 수출주들의 주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는 주요 수출종목에 대표적인 악재로 작용한다. 원화 강세가 유지될 경우 해외에 팔아야 할 한국의 수출품들의 달러화 표시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경쟁국가들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악화되는 구조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3000억 원 상당의 환차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SK하이닉도는 2분기에 환율이 3~4% 내리면 원화 매출 기준으로 1000억 원 전후의 변화가 생긴다고 추산한 바 있다.
특히 최근의 환율 하락이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 당장 다음 수출 기업들의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 감소 지난해 1월이후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하락이 수출기업의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자명하다"며 "원 달러 환율 하락시 수출기업의 원화표시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글로벌 경기를 근거로 국내 수출주들의 원달러 환율 하락은 충분한 방어가 가능하다는 평가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등 한국의 수출 대상국 경기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이들의 상승동력이 높아진다면 한국의 수출 환경은 환율 하락에도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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