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여 만에 달러당 1100원 밑으로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소폭 반등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99.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4.1원 올랐다. 코스피는 4.16포인트(0.20%) 오른 2048.80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유동일기자 eddieyou@
코스피가 205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을 내놓는 한편, 환율하락, 유가 불안정 등의 변수가 있어 투자에 신중할 것을 조언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6포인트(0.20%) 오른 2048.80으로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5일(2,049.41)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해 7월 21일 이후 1500조원을 밑돌기 시작해 1310조원(2015년 8월 24일)까지 하락했다가 지속 회복세를 보이더니 최근 15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주요국들의 통화 완화정책 기조 속에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진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또 국내 금리가 1%대의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연 1.25% 동결 방침을 결정했다. 증시 주변 자금으로 분류되는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128조원을 넘어서며 연일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올해 8월 1일부터 주식시장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되면서 중국 증시와 연계 시간 확대, 투자자 편이 향상 등의 효과가 더해져 주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행진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인한 국내 증시 상승의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엿새 만에 '팔자'로 돌아서 3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19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지만 지난 10일 기준으로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규모는 464조1045억원으로 지난해 말 420조9318억원에 비해 44조 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를 지속하며 1100선이 붕괴됐음에도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 상승랠리 지속 여부의 변수가 되고 있다. 우선 국제유가가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가 하락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와 함께 원화 강세 현상도 변수로 지목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여 만에 1100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3포인트(0.58%) 내린 703.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9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1원 오른 1099.5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