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모델 지원금 하향조정
구형폰은 공짜폰으로 풀려
온라인유통 "갤노트7 페이백"
이통사 가입자 유치경쟁 가열

오는 19일 갤럭시노트7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사전예약 판매에 이용자가 몰리는가 하면, 이동통신사는 구형폰 지원금을 조정하며 갤럭시노트7 출시 준비에 나섰다. 일부 온라인 유통점에서는 출시도 전부터 갤럭시노트7에 페이백(개통 후 현금을 지급하는 불법 보조금) 지급을 예고하며 가입자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엣지와 갤럭시노트7의 직전 모델인 갤럭시노트5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하향 조정했다.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7의 2~3배 늘어난 가운데, 구형 인기 모델의 지원금을 낮춰 갤럭시노트7 출시에 대비한 실탄 확보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갤럭시노트5는 요금제에 따라 2만4000원~3만8000원의 지원금이 내려갔다. SK텔레콤이 갤럭시노트5의 지원금을 내린 것은 지난 3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회사는 또, 이달 초 지원금을 대폭 높이며 재고떨이에 들어갔던 갤럭시S6 엣지의 지원금도 전 요금제에서 2만원씩 낮췄다. KT도 지난 9일 팬택 아임백(IM-100)에 대한 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1만원~2만8000원 하향 조정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4일 LG G4, 갤럭시A7, A5, J5, 갤럭시그랜드맥스 등 중저가폰에 대한 지원금을 각각 낮췄다.

동시에 구형폰에 대한 재고떨이 역시 계속되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0일 갤럭시노트4S-LTE의 지원금을 출고가(79만9700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대폭 상향해 유통망 추가지원금(15%)을 포함했을 때 모든 요금제에서 공짜로 살 수 있게 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상 출시 15개월이 지나면 지원금 상한(33만원) 규제를 벗어난다. 같은 날 LG K10 역시 추가지원금 포함시 공짜폰이 됐다. 이통3사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갤럭시S6·엣지에 대한 지원금을 높이며 가입자 확보 경쟁을 벌였다.

통신 유통업계에서는 일부 온라인 유통점을 중심으로 갤럭시노트7에 대한 페이백 지급 예고 사례가 심심찮게 눈에 띈다. 아직 출시도 되지 않았지만, 번호이동시 30만~40만원의 불법 지원금을 추가로 약속하는 식이다. 이는 그동안 출시 시점에 공시지원금을 공개한 것과 달리, 이례적으로 갤럭시노트7의 지원금을 공개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출시가 다가오며 이통3사 모두 여러 단말기에 대한 장려금(리베이트)을 늘리고 있으며, 별도의 숨겨진 장려금을 지급하는 사례도 있다"며 "특히 온라인에서는 갤노트7에 벌써부터 페이백 지급을 약속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달아오르자 방송통신위원회는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 시점부터 출시 이후인 오는 22일까지를 특별 모니터링기간으로 지정하고 시장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통 휴가철은 비수기인데 갤럭시노트7 출시가 다가오면서 예약판매가 증가하고 유통점 방문객들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시장이 점차 과열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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