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5000억원 이상 기업들 기준정보 수백만 ~ 수천만가지 오류땐 최대 수십억 손실 발생 'GMDM' 솔루션 완제품 개발 외산 3분의 1 가격으로 제공 하반기 일본 시장 적극 공략
◇ 인터뷰 송대관 아이큐엠씨 대표
"기업 경영의 가장 기본인 정보(데이터)의 정확도는 99%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최소한 99.99% 이상은 돼야 합니다. 석유화학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한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의 기업들은 기준정보가 수백만~수천만 가지가 됩니다. 1000만 개 데이터 가운데 1%만 틀려도 10만 개의 데이터가 잘못됐다는 의미인데, 이 정도면 기업 업무 플로우 어디에서든 무시할 수 없는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준정보(Master Data) 관리 솔루션 'GMDM'(Global Master Data Management)을 개발한 아이큐엠씨 송대관 대표(사진)는 늦게나마 우리 기업들이 기준정보의 중요성에 눈뜨고 있는 것을 반겼다. 송 대표는 "기준정보란 고객, 제품, 자재, 대리점, 소비자 등 기업 경영활동의 가장 근본 요소에 대한 데이터로서 보통 한 자재 당 200여 개의 속성정보가 생긴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2000년대 초까지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준정보관리시스템(MDM)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빅데이터와 IoT 시대로 접어듦에 따라 기준정보가 실시간 정확하게 관리될 필요성은 더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준정보에 오류가 생기면 그를 기반으로 생성되는 운영정보(Transaction Data) 역시 믿을 수 없고 기업경영은 헝클어지지 않을 수 없다.
기준정보 오류로 발생하는 문제들은 전방위적이고 천차만별이다. 우선 기업 보고자료가 부정확하다. 재고량도 실제와 차이가 난다. 제품이 오발송되고 입고도 늦어진다. 소비자 불만이 증가하고 거래처와 갈등이 생긴다. 당연히 잘못된 의사결정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미국 데이터웨어하우스연구소(TDWI)에 따르면, 데이터 품질문제로 미국 기업들은 연간 660조 원 이상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 가운데 83%가 기준정보와 관련한 문제를 경험했다고 조사됐다. 국내 기준정보 오류로 인한 손실은 조사된 바가 없지만, 매출 5000억 원 기업의 경우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 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한 달에 한 번 맞는 ERP', 기준정보 오류 때문
그렇다면 왜 우리 기업들은 'MDM' 구축에 실기를 했나. 송 대표에 따르면, "ERP나 APS(Advanced Planning System), 공급망관리(SCM) 등을 구축해 놓았으니 그것으로 다 된 것으로 오해했기 때문"이다. 그는 "MDM에 대해 기업 CEO들이 잘 모르고 있고, 안다고 해도 눈앞의 비용부담으로 인해 차일피일 미루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2000년대 구축한 ERP는 이제 포스트-ERP로 갈아타야 한다. ERP가 디지털 경영 시대를 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글로벌 벤더들에게 수십 억 원을 지불하며 구축한 ERP를 믿지 않는 우리 기업들이 허다하다. 실제와 따로 노니 신뢰하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맞긴 맞는다. 월말 마감 때 실제와 데이터를 그야말로 '때려 맞추기' 때문이다.
ERP, SCM, BI, BPM 등이 제대로 운용되려면 기준정보가 제대로 관리되고 적용돼야 한다. 기준정보 관리의 목적은 정물(情物)이 일치돼 돌아가도록 해 손실을 막고 기업경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기술적으로 보면, 정확한 기준정보를 필요할 때마다 제때 제공하고 각 시스템에서 공유하는 기준정보를 한곳에서 통합 관리하며, 이러한 관리체제를 바탕으로 기준정보의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기준정보 관리 시스템은 사용자의 업무를 단순화해 쉽고 정확하게 수행하도록 해야 하고,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를 최적화해 관리해야 한다. 정보의 전사적 통합관리가 불가결하며 기준정보 관리가 워크플로우가 돼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한다. 철저하게 사전 정의된 원칙에 의거 시스템의 지시에 따라 한 번만 입력하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데이터의 품질이 유지되고 데이터 처리를 실기하지 않는다.
◇완제품 'GMDM', 외산의 3분의 1 가격
국내 기업들의 MDM 구축률이 낮은 또 다른 이유는 기준정보의 부정확성으로 인해 갖게 된 기존 시스템들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게다가 거대 외산 밴더들이 국내에 들여온 MDM은 반제품이 대부분이어서 추가 개발이 불가피했고 그에 따라 비용과 인력, 기간 투입이 필요했다. 외산 MDM을 구축한 기업들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프로그래밍을 해야 하니 MDM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아이큐엠씨는 이런 부조리를 없앴다. 아이큐엠씨가 2015년 완성해 현재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급 중인 GMDM은 완제품이다. 추가 개발 필요 없이 단시간에 구축, 운영할 수 있다. 게다가 외산에 비해 3분의 1 가격으로 제공한다. 외산은 수 개월이 걸리는 프로그래밍이 필요하지만, GMDM은 활용정의(Configuration) 설정만으로 곧장 운영에 들어갈 수 있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공급으로 고객사의 프로그램 개선 노력이 불필요하다. 현업 담당자는 이메일의 URL에 연결된 입력화면에서 해당 항목을 입력만 하면 된다. 전사적 통합 관리자는 1~2명으로 충분하다. 기준정보 입력은 실시간 통합 체크되고 누락 시 1차, 2차 단계적으로 통보해 완료토록 한다.
송 대표는 "세계 시장 개척에 성공한 식품기업 N사의 성공비결 중 하나는 MDM을 구축해 효과적으로 운영한 데서 찾을 수 있다"며 "MDM은 6개월이나 1년 만에 ROI를 맞출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필요 기업의 1% 정도만이 구축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아이큐엠씨는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기업에 GMDM을 공급한 데 이어 하반기 이후에는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일본도 MDM에 관한 한 국내 사정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GMDM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