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200만대 넘어설 듯
가전제품 환급도 판매에 일조
LG, 이례적 중순까지 연장 생산
대표제품 판매량 30% 이상 증가
삼성 무풍에어컨 올 누적 20만대

LG전자 휘센 듀얼에어컨.   LG전자 제공
LG전자 휘센 듀얼에어컨. 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올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해 2013년 이후 3년 만에 2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는 늘어나는 에어컨 수요를 잡기 위해 생산설비를 완전가동하거나 야간작업에 나서는 등 모처럼 특수에 밤낮 없이 생산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정부의 가전제품 환급 정책도 에어컨 판매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11일 LG전자는 전국적인 무더위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자 이례적으로 에어컨 생산설비를 8월 중순까지 완전가동한다. LG전자는 경남 창원시 성산동에 있는 휘센 에어컨 생산설비를 지난해보다 2주 연장한다. 예년의 경우 8월에 접어들면 생산을 마무리했지만,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설비를 최대 가동할 예정이다. 가동률이 100%를 넘는 완전가동의 경우 지난 4월 4주부터 8월 3주까지로 총 16주(8월 1주는 생산설비 휴무로 제외)로 지난해보다 4주가량 길어졌다. LG전자 대표제품인 휘센 듀얼 에어컨은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에어컨 수요가 늘면서 이례적으로 8월 중순까지 생산설비를 완전가동할 계획"이라며 "가동률만 봤을 때 에어컨 판매가 가장 호황이었던 2013년과 비슷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역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자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지난 4월 중순부터 생산설비 가동을 늘려왔다. 다른 생산라인의 경우 8월 첫째 주에 휴가를 갔지만 에어컨 라인은 휴가도 미룬 채 생산설비를 최대 가동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무풍 에어컨은 6월 초까지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 이달에는 누적 20만대가 넘게 팔렸다. 무풍 에어컨 판매 급증과 동시에 삼성전자의 국내 에어컨 점유율도 올라 기존 50%에서 올해 60%를 훌쩍 넘어섰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캐리어에어컨 역시 현재 광주 에어컨공장을 올해 5월 초부터 완전가동해 하루에 3000대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에 30%를 늘린 셈이다. 현재 직원들은 주말 근무까지 하며 10주 연속으로 생산설비 완전가동을 하고 있다. 가장 판매가 높은 에어로 18단 에어컨을 비롯해 전체 판매량은 올해 7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동부대우전자도 지난달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보다 70% 이상 급증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 7월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3.8배 증가했다.

유통업계도 예년보다 늘어난 에어컨 수요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달 주요 대형마트와 전자제품 매장의 에어컨 판매는 지난해 7월보다 50% 이상 늘었고 8월 판매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파악했다. 실제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에어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었고 전자랜드 역시 지난달 에어컨 판매가 전월보다 102% 이상 상승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늦더위 예보로 에어컨을 마련하려는 문의가 많아 전시 물량까지 판매할 정도"라며 "제품을 구매해도 설치하는 데까지도 한참이 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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