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191.3점)이 차지했고 동메달은 북한의 김성국(172.8점)에게 돌아갔다.
진종오는 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사격 역사상 첫 3연패라는 진귀한 기록도 함께 수립했다. 사격은 198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렸던 1회 하계올림픽부터 치러진 유서깊은 종목이지만 개인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없었다.
진종오는 50m 권총에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며 첫 사격 개인전 3연패라는 금자탑에 이름을 새겼다.
또한 진종오는 이날 금메달로 모두 6개(금4·은2)의 메달을 획득하며 개인전 기준 역대 사격 역사상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왕이푸(금2·은3·동1)와 메달 수가 같아졌다. 양궁계 레전드인 김수녕(금4·은1·동1)이 보유한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6개)과도 타이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본선 1위로 결선에 진출한 진종오는 9번째 격발에서 6.6점을 쏘며 7위로 추락했다. 장내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종오의 금메달이 멀어졌다고 생각한 그 시점에서 진종오는 무섭게 침착해졌다.
진종오가 7위에서 6위, 6위에서 5위, 5위에서 4위…. 마지막 두 발을 남기고 베트남의 호앙 쑨 빈에게 0.2점 뒤진 2위까지 올라선 진종오는

마지막 발 역시 진종오는 9.3점, 호양은 8.2점에 그쳐 진종오의 우승이 확정됐다.
진종오가 7위에서 1위까지 되돌아오는 모습은 세계 사격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었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진종오는 "6점을 쏘고 나서 정신 차렸다. 그렇게 실수를 한 게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고 거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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