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의 승자가 4위를 지키고 있었던 SK 와이번스(50승52패)와 롯데 자이언츠(6위, 47승52패)였다면, 두 번째 라운드에선 KIA 타이거즈(49승1무51패)의 선전이 눈부셨다.
이렇듯 혼전에 혼전을 거듭한 결과 현재 4위 SK부터 8위 한화 이글스(44승3무52패)까지 게임차는 불과 3게임에 불과하다. 연승과 연패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어 누구도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수준이다.
선두 싸움도 치열하긴 하지만 3위 넥센 히어로즈와 5게임 이상 차이가 나고 있어 큰 변수가 없는 한 그들만의 리그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10구단 체제에서는 그런 휴식조차 없다. 2경기 후 이동해야 하며 일주일 동안 세 번의 시리즈를 견뎌내야 한다.
2연전 체제는 팀별로 16경기를 치르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3연전씩 치르다 보면 16경기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KBO는 2연전이라는 고육지책을 다시금 도입했다.
4위 SK는 이번주 LG를 시작으로 KT, 롯데와 경기를 치른다. 직접적인 순위권 경쟁상대인 롯데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수월한 일정이다.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5위 KIA는 이번 주가 가을야구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운명의 한주가 될 전망이다. 선두 두산에 이어 3위 넥센, 중위권 경쟁자 한화를 연거푸 만나기 때문이다.
중위권 경쟁 1라운드의 승자였지만 2라운드에서 추락한 롯데로서는 2연전의 첫 경기인 NC전이 가장 중요하다. 이후 한화, SK를 만나는 만큼 한 주 내내 중요한 경기임이 틀림없지만 NC와의 상대전적 1승8패의 절대열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위권으로 추락하려는 찰나 1위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만큼 NC와의 대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하반기 든든한 경험이 될 수 있다.
5연승으로 다시금 중위권 도약을 넘보는 7위 LG 트윈스(45승1무52패)는 SK와 NC, 삼성을 만나며 8위 한화는 삼성, 롯데, KIA를 만난다.
2연전은 선수들의 체력저하라는 부작용도 있지만 빠른 회전을 통한 다양한 매치업 제공이라는 점에서 분명 장점도 있다. 어느 팀이 한여름밤에 펼쳐질 체력전을 이겨낼 수 있을지 중위권 전쟁 3라운드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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