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갤노트7' 예판
V20·아이폰7도 출시 임박



이동통신3사가 6일부터 일제히 갤럭시노트7의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앞세운 가입자 뺏기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여름휴가, 방학 등이 겹친 7~8월은 전통적인 이통시장 비수기로 꼽혀왔으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저렴한 중저가폰과 구형 프리미엄폰 재고떨이에 신규 전략폰 출시가 줄줄이 이어지며 시장에 활기가 감돈다.

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 혜택을 알리며 벌써부터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갤럭시노트7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19일, 출고가는 98만8900원이다. 그동안 중저가폰 중심 경쟁을 이어오던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7를 비롯한 하반기 출시될 프리미엄폰에 관심이 쏠리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도 시장은 들썩였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 번호이동은 올해 들어 최고 기록인 총 59만9175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보다 9.9%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평균 번호이동 건수 56만2835건보다도 6.5% 증가한 수치다.

이는 이통3사가 중저가 전용폰을 내놓은데 이어 갤럭시노트7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S6·엣지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43만~53만원 수준으로 대폭 올리며 재고 소진에 나선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6·엣지는 지난달 10일 출시 15개월이 지나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상 지원금 상한(33만원) 적용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일부 유통점에서 재고가 부족한 갤럭시S6·엣지 외에도 갤럭시S7, LG G5 등에 약 40만~50만원 수준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9월에도 프리미엄폰이 촉발시킨 가입자 유치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오는 19일 출시되는 갤럭시노트7 출시 외에도 LG전자 V20, 애플 아이폰7 등 신규 전략폰 출시가 예고됐다. LG전자는 내달 7일 V20를 공개할 예정이며, 애플 역시 내달 초 아이폰7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규제 이슈가 지속되는 만큼 '대란'까지 발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아이폰7 출시 전후 재고폰 밀어내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8~9월 통신사 마케팅 경쟁 강도는 다소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단통법 수정 논의가 이어지고 9월 정기 국회 개막을 앞둔 상황이라 '대란'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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