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까지 코엑스서 개최
제20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드론·로봇 등 첨단기술 바탕
다양한 미래모습 체험 전시 눈길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제20회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이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참석한 한 어린이가 가상현실(VR)을 체험하고 있다.  유동일기자 eddieyou@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제20회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이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참석한 한 어린이가 가상현실(VR)을 체험하고 있다. 유동일기자 eddieyou@


동작인식 증강현실(AR) 체험관에 들어선 한 학생이 손을 아래에서 위로 올리자 화면 속 가상 공간에 메뉴가 떠올랐다. 손으로 '건강' 메뉴를 터치하자 공중에 미래 의료기기가 나타나 전신을 몸속까지 스캔한 뒤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알려줬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개최한 '제20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선 이같이 과학기술이 바꿀 미래 모습을 직접 체험해보는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997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 20회를 맞이한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은 어려운 과학기술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다. 올해는 '과학기술이 펼치는 미래희망 100년'을 주제로 우리 과학기술 50년의 성과를 확인하고, 드론, 자율주행차,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첨단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행사장에선 특히 최근 '포켓몬 고' 열풍으로 관심이 뜨거운 AR 기술과 4D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이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학생들은 AR 체험관에서 건강과 생활, 경제, 교육 등 분야별로 과학기술이 바꿀 미래 모습을 체험해보고, 화산폭발 장면을 보거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등 다양한 가상 체험을 즐겼다.

ETRI는 화면에 보이는 대상과 직접 소통하면서 가상체험을 가능케 하는 '공간증강 인터랙티브 기술'을 소개했다. 실내 환경에서 사용자가 화면 속 펭귄의 등을 터치하면 펭귄이 도망가고, 테이블 위에 있는 펭귄을 터치하면 테이블 아래 바닷속으로 도망가는 식이다. 반고흐의 유화기법을 이용해 디지털로 사람이나 물체를 그려주는 '디지털 초상화 기술', 교과서 내용을 3D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실제의 모습과 똑같이 보여주는 '실감형 학습시스템 기술'도 선보였다.

학생들이 직접 '메이커'로 참여해 발명한 아이디어 상품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코딩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56개 무한상상실 172개 팀이 참여한 '무한상상 메이커스런' 본선도 열린다. 김승환 창의재단 이사장은 "과학기술로 발전하는 미래는 국민들의 직접적인 참여 없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어낼 수 없다"며 "모든 국민이 자발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획해 만들고 코딩하는 '메이커 문화'에 익숙해진다면 과학기술이 삶 속에 자리 잡은 세계 최고의 과학문화 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홍남기 미래부 1차관은 창의축전을 비롯한 과학문화 확산에 더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홍 차관은 "기존에 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단순교육 목적의 과학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던 것에서 탈피해 과학문화의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각 분야의 다양하고 체계적인 과학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삶의 질과 행복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과학문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7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창의축전에서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과학소통 행사인 '사이언스 페스타'를 비롯해 성인만을 대상으로 한 과학 공연인 '사이언스 나이트 라이브' 등 문화 행사가 함께 열린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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