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인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Tesla)' 가 시승구간, 충전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전시관의 서울, 경기 하남 입점을 협의하고 있다. 국내 테슬라 1호 매장이 오는 9월 순조롭게 개장을 한다면 전기차 및 자율주행기술의 시장 확산은 급격한 속도로 팽창할 것이다.
과거 기계공학의 완성으로 산업화를 이끌어온 대명사인 자동차는 성능 및 편의성 등에서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최근 IT 기술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자동차로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잘 보여준 것이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전자쇼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이다. '2016 CES'를 통해 자동차는 전기차, 자율주행, AR/VR 연계 등 IT 업체들이 다양한 기술을 쏟아내며 미래형 자동차는 단순한 기계가 아닌 하나의 퍼스널 모빌리티로 거듭났다.
CES에서 나타난 특징으로 자율주행기술, 커넥티비티, 클라우드, 전기차,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딥러닝,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중 가장 큰 화두는 커넥티비티를 중심으로 한 IT 기반의 미래형 자동차일 것이다. 포드, GM, 도요타, 아우디 등 자동차 업체와 보쉬, 콘티넨털 등 부품업체들은 사용자 편의를 반영한 인터페이스 기능 및 5G 연계 등을 통해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전기·전자·IT 분야의 다양한 기술이 집적된 전기자동차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 카쉐어링 및 O2O 등으로의 연계 가능성을 폭넓게 보여줬다.
이런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대응하여 정부에서도 미래형 자동차의 큰 축인 자동차업계와 전자·IT 업계의 산업간 융합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개최된 '자동차융합얼라이언스 발전전략 포럼'에서 지금까지 완성차 업계가 주도해온 국내 자동차산업을 전자·IT산업이 융합하는 형태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를 위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전자부품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등으로 구성된 '자동차융합얼라이언스'를 발족시켰다. 정부는 얼라이언스를 통해 전자·IT사, 통신사, 서비스사 등이 자동차업계와 신규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고,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제공한 것이다.
해외의 주요 전자·IT사인 구글, 애플 등은 자동차와 IT융합의 중요성을 판단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렇듯이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국내·외 시장 상황에서 약 150여개의 참여기업으로 구성된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는 시의 적절하게 발족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미래형자동차 산업으로의 변화 흐름에서 뒤처진다면 해외 선진기업에 대응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다. 시간이 지나면 기술적 진입 장벽 등이 너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간 전자·IT 업계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소비자의 삶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혁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스마트폰 등의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IT 융합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5월 정부에서 확정한 14대 신산업 세부분야 가운데도 스마트자동차, e-모빌리티 등 미래형 자동차 부문이 다수 포함됐다. 이는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정부의 기대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 이에, 앞으로도 진흥회와 자동차 융합 얼라이언스는 자동차와 IT의 산업간 융합을 촉진할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미래형 자동차로의 성장이 더 나은 세상으로 인간의 삶을 한 단계 윤택하게 해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