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공급량 조절 덕 LCD 가격 하락폭 둔화세 2Q 영업익, 1Q보다 12%↑ 3Q 대형 제품값 강세 예고 연 1조대 영업익 기록 전망도
[디지털타임스 황민규 기자]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의 급격한 공급과잉과 함께 어려운 상반기를 보냈던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는 실적 반등을 노린다. 특히 3분기부터 대형 LCD 가격 강세를 예상하며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연간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27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매출 5조8551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7% 줄었고 영업이익은 90.9% 감소했다. 1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부진하지만 앞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이다. 애초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는 주요 증권업체가 제시한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을 종합해 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선방한 것은 LCD 가격 하락 폭이 점점 둔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중소형 패널부터 32인치, 40인치, 50인치, 55인치, 65인치 등 주요 TV용 패널 제품군 모두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부터 LCD 시장에 급격한 공급 과잉을 불러일으킨 중국 기업들이 일제히 LCD 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하면서 자연스럽게 공급량을 조절하는 것이 시장 정상화의 가장 큰 요인이다.
특히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1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중국 정부 역시 한동안 아낌없이 쏟아붓던 LCD 투자 보조금을 줄이는 분위기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패널업체들의 LCD 설비투자가 둔화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LCD 산업 전체의 생산능력 증가율도 낮아질 것"이라며 "이는 LCD 패널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CD 가격 상승세가 하반기에 더욱 힘을 받아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상당수 증권업체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기존 예상치보다 10% 수준 상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