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가 신작 모바일 게임의 흥행으로 쾌재를 부르며 하반기를 시작한 반면, 넥슨은 연이어 터지는 외부 악재에 정신없는 7월을 보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한 엔씨소프트는 아직 주목할 만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이 추세가 이어지면 빅3 간 순위 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다. '2인자' 넷마블(매출 1조729억원, 2015년 기준)로서는 주춤하는 '1인자' 넥슨(약 1조8086억원)을 맹추격하는 동시, 3위 엔씨소프트를 크게 따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기 때문이다.
넥슨은 이달 내내 창업주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회장의 검찰 소환, 간판게임 '서든어택2'의 초반 흥행 실패, 게임 성우 교체에 따른 집단시위 등 연이은 악재에 시달려왔다.
넥슨이 지난 6일 출시한 '서든어택2'는 회사의 간판 온라인게임 '서든어택' 후속작으로, PC방 온라인게임 점유율 20위(이하 25일 기준)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2, 25일 경기도 판교 사옥 앞에서 게임(클로저스) 성우 교체에 따른 집단 시위까지 벌어졌다. 이 성우는 여성 혐오를 반대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공동구매한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을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고, 이를 본 남성 게임 이용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넥슨은 게임에서 이 성우의 목소리를 삭제했다. 이에 따라 메갈리아와 인터넷 커뮤니티 여성 단체 회원들이 잇따라 항의 시위를 벌였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 '헌터스어드벤처' 엔씨소프트 제공
연이은 사건 사고 여파로, 넥슨은 모바일 사업 강화 차원에서 작년부터 정기 개최해 오던 '넥슨 모바일데이'(모바일게임 라인업 발표회)도 올해는 한 차례도 열지 못했다.
넷마블은 '레이븐'급 히트작 소식을 터뜨리지 못했던 상반기와 달리, 이달 신작 모바일게임 '스톤에이지'를 흥행시켰다. '콘', '이사만루2 KBO', '디즈니 매지컬다이스', '소울킹' 등 올해 출시한 6종의 게임이 크게 흥행하지 못하던 가운데 '스톤에이지'가 분위기 반전 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스톤에이지'는 현재 구글 플레이 게임 앱 매출 3위로, '세븐나이츠'(1위), '모두의마블'(2위)에 이어 '스톤에이지'까지, 1~3위까지 모두 넷마블 모바일 게임으로 채웠다.
올해를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 원년으로 선포한 엔씨소프트는 상반기에 이어 이달에도 국내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진출 계획 발표 이후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모바일게임 '헌터스어드벤처'는 113위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 출시해 초반 주목 받았던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은 현지에서 매출 순위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중국 iOS 게임 앱 매출 순위는 출시 초기 5위까지 올랐다가 현재 141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