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업계가 어린이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정부가 판매중지를 권고한 이케아 '말름서랍장'(사진) 속속 중단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제조사인 이케아측은 제품판매를 고집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전복사고 41건이 이케아측에 접수됐으며 어린이 6명이 사망했다. 법적 책임이 없는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과 달리 이케아측은 벽 고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매자의 환불가능 여부를 알리는 데 머물러 대응이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달말부터 G마켓과 옥션에서 말름서랍장 판매를 중단했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이케아의 안전기준 충족 미비를 지적하고, 서랍장 800만개 리콜을 결정하자 구매대행과 해외직구 상품 판매를 중지한 것. 이후 전문몰들이 새로 상품을 등록할 때마다 자체 모니터링을 거쳐 판매중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 티몬은 지난 2월부터 해당 상품 판매를 일찌감치 중지했다.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판매 시 위험부담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1번가는 이달초부터 벽 고정 서비스를 상품 정보에서 안내한 경우에 한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안전장치로 벽에 고정하지 않으면 전복 위험성이 커 벽 고정이 필수다. 인터파크는 상황을 지켜본 뒤 이케아 측 결정에 따라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이케아측은 제품 판매를 고집하며 벽 고정 필요성을 알리고, 제품 고정키트를 무료로 발송하거나 구매자가 원할 경우 설치서비스나 환불을 해주는 데 그치고 있다. 그나마 설치서비스는 '한시적'이라는 조건 하에 하고 있다. 지난 19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케아 측에 제품 판매중단 등을 권고했다.

이케아 관계자는 "북미지역에만 리콜 조치를 했을 뿐 다른 30개국은 여전히 제품을 판매 중"이라며 "제품 고정키트 제공과 설치서비스, 환불조치를 통해 이들 국가와 같은 수준의 조치를 국내에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이케아 말름 서랍장 <이케아 제공>
이케아 말름 서랍장 <이케아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