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연속 종가기준 2000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속도 조절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수상승의 힘 외국인, 주 후반 변동성 '주의'=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면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다시 회복한 후 기관의 차익매물 출회가 시작됐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지수하방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한 주간(18일~21일 거래일) 7700억원치의 주식을 쓸어 담았다. 저금리와 글로벌 위험성지표의 안정세가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유입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환율 변동성을 단기적으로 촉발할만한 이벤트들이 대거 예정돼 국내 증시의 상승동력을 꺾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FOMC는 27일 개최될 예정이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 확실시되지만 예상보다 매파적 톤의 결과가 나온다면 이후 신흥국 증시와 통화에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현재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50%까지 상승했으나, 시장가격은 긴축에 위험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일본중앙은행(BOJ)와 FOMC회의 결과에 따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자금유출입과 강도가 결정될 것"이라 전망했다.
◇코스닥 박스권, 횡보할 듯=박스권 상단에 진입한 코스닥시장은 이번 주에도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 또한 연저점에 근접하는 환율과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을 감안할 때 조정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글로벌 증시 전반에 걸쳐 중소형주 강세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코스닥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김정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스피대비 코스닥 강세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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