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사업 파트너십 체결
이마트, 내년 상반기에 1호점
한국형 드럭스토어 모델 구축

세계 최대 드럭스토어 기업인 영국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이하 부츠) 매장이 이마트를 통해 국내에 들어온다.

이마트는 부츠와 프랜차이즈 사업 파트너십을 맺고 부츠의 한국 체인점 독점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마트는 내년 상반기 중 부츠 한국 1호점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형 드럭스토어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츠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헬스·뷰티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11개국에 1만31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부츠의 자체 브랜드인 넘버세븐(No7)과 솝앤글로리(Soap&Glory) 등 미용·일상 분야의 경쟁력 있는 글로벌 브랜드를 부츠 매장에 도입해 기존 드럭스토어와 차별화한 상품 구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기존 이마트가 운영하던 분스(BOONS) 매장은 순차적으로 폐점하거나 부츠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마트와 부츠의 파트너십 체결로 국내 헬스·뷰티 멀티숍 시장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헬스·뷰티 멀티숍 시장은 2014년 7000억 규모에서 올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 10% 이상으로, 편의점과 함께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시장은 매장 552개를 둔 올리브영이 주도하고 GS왓슨스(112개), 롭스(69개)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부츠와 협상이 성사되기 전 이마트는 분스 매장 5개를 직영으로 운영해왔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부츠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기존 드럭스토어 사업을 수정 보완해 헬스·뷰티 관련 국내 브랜드 및 부츠 단독 상품 등을 도입해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넬라 바라 부츠 공동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마트와 한국 부츠 사업을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마트의 마케팅 경험과 유통 노하우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두 기업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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