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기상청과 함께 우리나라 지진 진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진 영향평가 기술을 업그레이드한다.

한전은 기상청과 2020년까지 국가 지진관측망 확충, 지진 조기 경보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국가 지진 조기 경보시스템 핵심기술을 개발한다고 18일 밝혔다.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자체 개발한 지진 영향평가 기술은 기상청 155개 관측소와 한전의 15개 변전소에서 관측되는 지진 규모와 진도 정보를 기초로 해 전국의 모든 지역의 진도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건물, 공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한전은 이 기술을 적용한 전력설비 지진 대응 시스템을 지난해 구축해 한반도 주변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으로부터 전국에 있는 전력설비를 보호하고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한전과 기상청은 지진 영향평가 개선 기술을 개발해 내년 한전에서 운영하는 전력설비 지진대응시스템을 통해 실증과 신뢰성 검증을 거친 뒤 국가 지진조기 경보시스템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 및 국민에게 휴대전화와 방송 등을 통해 지진 조기경보를 알려주는 대국민서비스를 제공해 지진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이 보유한 지진 영향평가 기술을 기상청과 공유해 국가의 지진조기 경보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발전소, 철도, 반도체 공장 등 지진 취약설비와 중요 국가시설, 국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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