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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종석과 한효주. 사진=연합뉴스
배우 이종석과 한효주. 사진=연합뉴스
현실 세계와 웹툰 세계가 교차하는 'W- 두 개의 세계'(이하 'W')가 방송을 사흘 앞두고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제작 발표회를 열고 베일에 쌓인 이야기 일부를 공개했다.

오는 20일 첫방송을 앞둔 'W'는 두 세계를 오가게 된 오연주와 그 웹툰의 주인공 강철이 서로를 만나 존재 이유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지금까지 드라마나 영화 속 시공간 이동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것이었다면 'W'는 2016년 동시간에 존재하는 현실과 웹툰을 오간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극 중 웹툰 속 완벽남 강철 역을 맡은 이종석과 명세병원 흉부외과 레지던트 2년차 오연주 역의 한효주, 웹툰 W를 연재하는 스타만화가이자 오연주의 아버지인 오성무 역의 김의성, 강철의 경호원을 맡은 서도윤 역의 이태환, 강철의 오랜 친구이자 그의 비서 윤소희 역의 정유진, 오성무의 최고참 문하생 박수봉 역의 이시언, 그리고 송재정 작가와 정대윤 PD가 참석했다.

이종석은 지난해 1월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 '피노키오' 이후 1년 6개월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며 'W'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받은 누구라도 하고 싶을 작품이었다. 이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PD의 MBC 대하사극 '동이'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한효주는 "오랜만에 찾아뵙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어서 행운인 것 같다. … 오랜만에 컴백할 때 드라마틱한 작품으로 돌아오고 싶었는데 'W'가 딱 그랬다. 욕심 났던 작품이었고 내가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두 배우의 기대되는 케미 외에도 'W'가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다. tvN '나인'(2013)과 '인현왕후의 남자'(2012)를 통해 시공간 이동으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에 재능을 보여온 송재정 작가가 대본을 맡았으며, 지난해 '그녀는 예뻤다'로 큰 인기를 얻었던 정대윤 PD가 연출을 맡은 것.

특히 가상세계 남자와 현실세계 여자의 만남을 보여주기 위해 실사와 일러스트가 교차되는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시도됐으며, 웹툰이 주 소재인 만큼 '미생'의 윤태호 작가가 직접 자문을 맡기도 했다.

한편 'W'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측은 이날 이종석이 사격 금메달리스트에서 살인범으로 전락한 절체절명 위기에 직면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강철은 18세의 나이에 금메달을 목에 건 국민스타를 시작으로 방송국을 소유한 슈퍼재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만렙 스펙'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숨겨진 과거가 깜짝 공개됐다.

사진=초록뱀미디어
사진=초록뱀미디어
강철이 살인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누명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결국 참았던 분노가 폭발하고 만 것. 강철의 깊은 분노가 화면을 뚫고 나올 것 같은 강렬한 스틸컷은 이 사건에 얽힌 사연에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제작사 측은 "해당 장면은 만렙 스펙의 소유자인 줄만 알았던 강철에게 지울 수 없는 깊은 낙인 같은 상처가 자리 잡게 되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굴곡진 인생을 강철이 과연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종석 씨가 일순간에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 절체절명의 감정을 너무나 훌륭히 소화해 줬다. 분노, 슬픔, 체념, 절망 등 온갖 감정을 넘나들며 화면을 장악한 이종석 씨의 열연을 본 방송으로 꼭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W'는 이번 주까지 8회 분량의 촬영를 마칠 계획이며 '운빨 로맨스' 후속으로 오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안선희기자 sunnyah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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