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가 갤럭시S6·S6엣지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하고 나섰다. 갤럭시S6·S6엣지가 지난 10일자로 출시 15개월이 지나 공시지원금 상한 규제를 벗어난데 따른 것이다.
이통3사가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하고 나서면서 갤럭시S6 시리즈를 개통할 때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20% 요금할인)보다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해졌다. 이들은 갤럭시S6·S6엣지에 50만원이 안팎의 지원금을 책정하며 치열한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섰다.
17일 KT는 갤럭시S6엣지 전 기종(32GB·64GB·128GB)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월 7만원대 'LTE데이터선택 699' 요금제를 기준으로 기존 33만원에서 53만2000원으로 인상했다. 회사는 월 7만원대 이상의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면 일괄적으로 공시지원금 최고액을 지원한다.
갤럭시S6엣지 32GB 출고가는 73만5900원이다. 'LTE데이터선택699'를 선택해 공시지원금 53만2000원을 받고, 공시지원금의 15% 한도 내에서 지급되는 유통망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실구매가는 14만4000원이다. 최저 요금제인 'LTE데이터선택299'에 가입시 37만6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고가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 인상 폭은 이통 3사 중 KT가 가장 크다. KT는 갤럭시S6의 경우 재고가 거의 없어 지원금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갤럭시S6엣지 뿐만 아니라 갤럭시S6에 대해서도 지원금을 올렸다. 기존 최대 공시지원금은 29만7000원이었으나 지금은 43만6000원까지 지급한다. 월 6만원대 요금제 '밴드데이터59'를 선택하면 출고가가 67만9800원인 갤럭시S6 32GB를 21만7500원에 살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전날 갤럭시S6엣지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고 28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했다. 월 8만원대인 '데이터80' 이상의 요금제에서 갤럭시S6엣지 32GB 실구매가는 16만900원이다. 월 6만원대 '데이터59.9'를 선택하면 19만5400원에 개통할 수 있고, 가장 저렴한 요금을 선택하면 구매가가 31만1600원이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은 출시 15개월 미만인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지원금 상한 규제를 적용한다. 현재 상한선은 33만원이다. 오는 29일에는 LG전자 G4가 출시 15개월이 지난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