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빙수가 열량과 당이 권장량을 초과해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카페 9곳에서 판매하는 79가지 빙수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1회 제공량(한 그릇)당 평균 열량은 700㎉로 조사됐다. 200g 흰 쌀밥 한 공기 열량이 250∼300㎉인 점을 감안하면 빙수 한 그릇은 밥 2∼3 공기를 먹는 셈이다.

조사 대상 업체는 카페베네, 뚜레쥬르, 설빙, 엔제리너스, 이디야,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할리스로, 열량과 당 함량은 각 업체의 영양성분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각 업체의 메뉴별 조사에서는 카페베네의 초코빙수가 1312㎉로 가장 열량이 높았고 카페베네의 쿠키앤크림빙수, 녹차타워빙수가 뒤를 이었다.

메뉴 중 단위량(100g) 당 열량이 가장 높은 빙수는 투썸플레이스 아이스박스 케이크 빙수(1124㎉·100g당 217㎉)였다.

빙수의 당 함량도 평균 87g으로 우려스러운 수준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 하루 당류 섭취량을 50g으로 정하고 있어 빙수 한 그릇을 비우면 권장 섭취량의 두배 가까이를 먹게 된다. 조사 대상인 79가지 빙수 중 26.6%(21가지)는 당 함량이 무려 100g을 초과했다.

메뉴별로는 파스쿠찌 망고 에스푸마 빙수(143.2g)가 가장 당 함량이 높았고, 카페베네 초코악마빙수(141g)와 엔제리너스 제주녹차빙수(134g)가 뒤를 이었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여름철 디저트로 빙수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디저트 빙수에 오히려 한 끼 식사 이상의 열량이나 하루 권장량과 비슷한 당분이 포함된 경우도 있는 만큼 업체의 영양성분표시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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