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등 빅5 마켓 판매 개시로
1분기 점유율 증가율 73% 껑충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사진)가 유럽에서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헬스 데이터와 램시마의 글로벌 판매를 전담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램시마는 유럽 전체 인플렉시맙 성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오리지널약:레미케이드)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넘어섰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3년 8월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램시마 판매 허가를 받아 유럽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는 빅5 시장으로 불리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시장 점유율이 출시 약 9개월여 만에 30%에 도달했고, 노르웨이와 핀란드 등 북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90% 수준에 달했다. 이는 신규 환자뿐만 아니라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을 처방받던 환자들이 램시마로 교체 처방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점유율 확대는 유럽 내 주요 국가들이 의료재정 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처방 장려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국은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바이오의약품 사용 시 저렴한 램시마를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그동안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교체처방을 허가하지 않았던 프랑스는 지난 5월 3일 의약품 판매 허가기관인 프랑스 국립의약품(ANSM)을 통해 교체처방 허가방안을 고시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 증가 추이를 볼 때 올 연말에는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40~50%까지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램시마 처방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안전성과 동등성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가 축적돼 이를 근거로 유럽 내 처방과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대한 처방 데이터와 이를 통한 브랜드 파워를 통해 미국 진출 시 빠른 시장 침투능력과 후발 경쟁자 대비 마케팅 파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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