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파에도 글로벌 부동산 주식(리츠) 시장 전망은 밝다는 의견이 나왔다.
14일 스탠 크라스카 라살자산운용 증권부문 대표(사진)는 서울 여의도에서 한화자산운용이 '글로벌리츠와 저금리 불확실성 시대의 투자전략'이란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브렉시트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지만 저성장, 저금리, 저인플레 시대 부동산 투자는 실물자산의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 대표는 "브렉시트로 인해 거시적 환경이나 성장전망 불확실성이 더해진 것은 사실로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 전망치가 하향됐지만 여전히 플러스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에 따라 부동산 수요가 변화하지만 브렉시트로 인해 저금리 기조가 확산되고 부동산 자산이 가진 기초체력(펀더멘털)이 뒷받침돼 긍정적이란 게 그의 견해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이후 브렉시트로 인해 글로벌 GDP는 3% 초반에서 2% 후반대로 낮춰졌지만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스탠 대표는 앞으로 2019년까지 4년간 평균 리츠의 이익 성장률이 글로벌 평균 기준 6.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리츠란 투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해 발생하는 임대수익과 매각차익을 투자자에게 배당 지급하는 방식으로,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주식 형태로도 거래된다.
라살자산운용 리서치팀에 따르면 호주는 7.4%, 캐나다는 2.8%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별로 차이가 존재한다.
국가마다 부동산 경기 회복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스탠 대표는 글로벌 리츠 펀드를 투자 대안으로 꼽았다. 그는 "국가마다 부동산 회복 주기가 다르다는 점은 중요한 포인트"라며 "글로벌 리츠에 투자함으로써 분산투자가 가능해 투자자입장에선 투자 기회를 탐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 대표의 라살자산운용 증권부문의 글로벌 리츠 투자대상은 전 세계 334개 리츠다. 이들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산하면 1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그는 "글로벌 리츠는 글로벌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핵심장점으로 상장 부동산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부동산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상장 부동산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투자자들은 즉각적으로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성과도 양호하다. 글로벌 리츠시장은 올들어 약 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1%를 기록한 것을 보면 일반주식시장 대비 8%포인트 뛰어난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한편 라살자산운용은 한화자산운용의 '한화 글로벌 프라임 상업용 부동산펀드'를 위탁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미국과 호주, 영국 등에서 저 위험을 지닌 리츠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스탠 대표는 "고정 수익률 면에서 호텔보다 상업용 빌딩이 저 위험군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은 6.6%를 기록 중이다. 임성엽기자 starlea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