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독일 본사 임직원들의 소환 작업에 착수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지난 1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변호인을 통해 독일 본사 임직원 7명에게 출석요청서를 보냈다. 출석 요청 대상에는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의 상급자였던 트레버 힐 전 대표가 포함됐다.

검찰은 문제의 EA 189 경유 엔진을 장착한 유로5 차량의 배기가스 조작이 본사의 지시 아래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해당 차량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소프트웨어 2개를 탑재해 인증시험 모드에서는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덜 배출하고 실주행 모드에서는 다량 배출하도록 조작한 모델이다. 한국에선 12만여대,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 팔렸다.

검찰은 2011~2012년 폭스바겐 차량이 질소산화물 과다 배출로 환경부 조사를 받을 당시 독일 본사와 한국법인 간 주고받은 이메일 등을 통해 본사의 역할을 상당 부분 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시험성적서 조작의 실무작업을 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 윤모씨를 구속기소 하고 여기에 일부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최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또 윤씨와 함께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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