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좌우가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는 데칼코마니 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은 거의 드물다. 대부분의 사람이 왼쪽에서 찍은 사진과 오른쪽에서 찍은 사진의 느낌이 조금 다르게 보인다. 하지만 이런 비대칭의 정도가 너무 심해서 누구나 쉽게 알아챌 정도거나 얼굴이 한쪽으로 틀어져 보이는 상황이라면 외적인 문제는 물론 기능적인 문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안면이 비대칭인 경우는 얼굴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좌, 우 양쪽 얼굴이 비대칭을 이루거나 얼굴의 중심선이 틀어진 증상으로 눈, 눈썹, 입 등의 수평 라인이 삐뚤어져 있거나 양쪽 턱 라인의 모양이나 볼의 면적이 다른 경우, 광대의 돌출 정도나 높이가 다른 경우 이에 해당 된다.

사람의 머리뼈는 여러 개의 작은 뼈들이 하나의 동그란 형태로 맞물려 있는 것으로, 양측성 관절인 턱관절의 수평축과 경추(목뼈)의 수직축이 균형있게 머리뼈의 형태를 바르게 잡아준다. 하지만 한쪽으로 씹는 편측저작이나 턱 괴기, 다리 꼬기와 같은 잘못된 습관이나 자세, 외상 등에 의해 한쪽으로 지속적인 압력을 받게 되면 압력을 받는 쪽으로 턱관절이 기울어지게 되면서 턱관절의 수평축이 틀어지게 된다.

턱관절의 수평축이 틀어져 경추와의 균형이 틀어지게 되면 머리뼈 중 하나인 아래턱뼈가 자연스럽게 어긋나게 되는 것은 물론 한쪽 턱 근육이 발달해 좌우 근육의 힘이 달라지면서 턱 근육과 연결되어 있는 광대뼈의 양쪽 높이가 달라지고, 심하게는 양쪽 눈과 눈썹의 높이가 달라지고 코가 휘어 보이는 증상을 가져온다.

하지만 문제는 비대칭의 증상이 단순히 얼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 인체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유기적인 구조로, 머리뼈의 균형이 틀어지게 되면 이를 받치고 있는 경추, 경추와 연결되어 있는 척추, 골반이 함께 틀어지면서 전신 골격계와 신경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흔히 안면 비대칭의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목, 어깨, 허리, 골반의 통증이나 틀어짐, 두통이나 소화불량,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감과 잔병 등이 나타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관련 전문의는 "근본적인 원인인 턱관절의 수평축과 경추의 수직축의 균형을 바로잡고, 전신의 틀어짐을 바로잡아 준다면 외적인 문제는 물론 기능적인 문제로 인한 증상까지 잡을 수 있다.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얼굴의 외적인 변화만 바로잡는다면 후에 증상이 재발 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 미소진한의원 김준한 원장

cs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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