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이진동 부장검사)는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의 구단주 이장석(50)씨의 사기·횡령 의혹과 관련해 14일 구로구에 있는 넥센 히어로즈 구단 사무실과 이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개인수첩과 넥센 구단의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재미동포 사업가인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 혐의로 이씨를 고소한 사건을 수사해왔다.

홍 회장은 "지분 40%를 받는 조건으로 2008년 20억원을 투자했으나 지분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투자금이 아니라 빌린 돈이라고 해명했지만 2012년 12월 대한상사중재원이 홍 회장에게 서울히어로즈 주식 16만4000주를 양도하라고 판정했다.

이후 이 대표는 법원이 판정 취소 소송을 냈으나 2014년 패소했고, 현재는 채무가 없음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낸 상태다.

이 대표는 2007년 12월 해체된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서울히어로즈를 창단한 뒤 야구단 이름을 빌려주는 네이밍 마케팅 등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해 모기업의 재정 지원을 받지 않고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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