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가 한화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가 한화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월14일 프로야구]

◆한화(선발 서캠프) vs LG(선발 류제국) - 잠실구장

김성근 감독 체제아래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새로운 용병 '에릭 서캠프(29)'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서캠프는 대부분의 투수용병과는 달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0km 초반에 머무는 등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포심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 던지는 전형적인 완급조절형 투수다. 따라서 미국보다 좌우가 넓고, 상하는 좁은 한국 스트라이크존 적응 여부가 적응의 필수조건으로 보인다.

전날 재역전패를 당한 LG로서는 새로운 투수에 대한 낯가림이 과제다. 경기 초반 서캠프를 공략하지 못한다면 전날 카스티요를 투입한 것에서 보듯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김성근 감독의 예상못한 수에 또 다시 휘둘릴 수 있다. 타격은 싸이클이 있다곤 하지만 한화를 상대로 채 0.250이 안되는 것은 많이 아쉬운 수치다. 기록상 서캠프가 약점을 보이는 우타자들의 분전이 필요하다.



◆롯데(선발 레일리) vs 삼성(선발 정인욱) - 포항구장

삼성은 타자들이 12점을 뽑고 안지만과 심창민이라는 필승조를 모두 투입했음에도 패했다는 점이 가장 충격적이다. 특히 구자욱이 복귀하며 '이젠 다를 거야'라고 느끼던 시점이라는 점과 역전패의 대상이 지난달 말 열렸던 3연전 내내 역전패를 당했던 롯데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타선의 힘은 충분하다. 관건은 철벽 불펜을 자랑하던 시절까진 아니더라도 막아줄 건 막아주는 마운드의 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날 기분 좋은 대역전승을 거둔 롯데는 부진에 빠진 린드블럼 대신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는 브룩스 레일리를 앞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최준석이 복귀 후 7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복귀 효과를 톡톡히 보여주는 가운데 손아섭이 최근 3경기 0.429(14타수6안타 2타점)이 살아난 점도 고무적이다. 또 전날 경기에서 홈런을 친 김문호가 다시금 '대타자'의 면모를 되찾는다면 승부의 추는 롯데 쪽으로 기울 수 있다.



◆넥센(선발 맥그레거) vs KT(선발 밴와트) - 위즈파크

연이틀 힘 싸움 끝에 '영웅'이 등장하며 승리를 따낸 넥센은 내심 싹쓸이를 노린다. 선발로는 시즌 1승 2패를 기록 중인 맥그레거가 나선다. KT전에는 첫 등판인 만큼 투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또한 누구라도 '영웅'으로 나설 준비가 된 것 같은 팀 분위기도 큰 힘이다.

잇따른 불미스러운 사건과 연패에 빠진 KT는 이 난국을 돌파할 계기가 필요하다. 홈에서의 전반기 마지막 승리라면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밴와트가 나선다. 밴와트는 이미 두 차례 넥센과의 경기에서 방어율 3.18로 호투했지만 2패만 떠안았다. 타선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타선이 전날 두자릿수 안타를 때려냈다는 점이다.

◆SK(선발 문승원) vs KIA(선발 지크) - 챔피언스필드

SK로서는 박희수를 투입하고도 역전패를 허용한 점이 뼈아팠다. 패인은 역시 홈런 부재. 올 시즌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SK는 유달리 홈런이 터지지 않는 경기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과거 작전야구의 대명사였던 시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1점이 필요한 승부처에서 점수를 낼 수 없다면 5위와의 간극인 2경기반 차이는 금세 사라질지 모른다.

전날 SK의 수호신 박희수를 무너뜨리며 귀중한 1승을 챙긴 KIA는 3선발 지크를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문승원 대 지크, 선발진의 무게감에서 최종전에 맞춰 1,2,3선발을 모두 준비시킨 KIA의 강점이 발휘됐다. 문승원은 KIA 상대로 1승이 있지만 방어율이 8.44다. 반면 지크는 SK전 1승1패 방어율 2.08이라는 짠물투를 자랑했다. 스포츠에 만약은 없지만 기록만 놓고 본다면 KIA의 압승이 점쳐진다.

◆두산(선발 유희관) vs NC(선발 이민호) - 마산구장

두산을 상대로 648일 만의 승리라는 투혼을 보여준 이민호의 투구가 NC를 깨웠다. NC는 이민호의 호투와 김성욱의 연타석 홈런을 묶어 시리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거기다 에이스라 할 수 있는 해커가 62일 만에 돌아왔다. 다만 여전히 10타수 1안타로 침묵 중인 나이테(나성범·이호준·테임즈) 트리오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위닝 시리즈는 요원해 보인다. NC팬들은 이민호의 투혼이 나이테 트리오에 전해지길 바랄 것이다.

니퍼트의 호투와 때마다 터진 3점 홈런 3방으로 너무 손쉽게 승리했던 탓일까? 두산이 투타에서 NC에게 제압당하며 경기를 내줬다. 하지만 두산에는 NC 천적 보우덴이 있다. 보우덴은 올 시즌 NC전 2경기에서 2승 방어율 0이라는 무적의 투구를 펼쳤다. 앞선 두 번의 투구를 잠실이 아닌 마산에서도 보여줄 수 있다면 1, 2위와의 맞대결에서 웃는 것은 1위 두산이 될 것이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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