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정보 - 중강현실 기술 결합
도시 거리·공원 등 찾아다니며
장소 비추면 포켓몬이 화면에

이용자가 공원에서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를 즐기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현실의 특정 장소를 비추면 화면에 포켓몬 캐릭터가 나타나고, 게임 이용자들은 실제 공원 등을 찾아다니며 포켓몬을 잡는다. 유튜브 제공
이용자가 공원에서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를 즐기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현실의 특정 장소를 비추면 화면에 포켓몬 캐릭터가 나타나고, 게임 이용자들은 실제 공원 등을 찾아다니며 포켓몬을 잡는다. 유튜브 제공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로 게임시장의 새 장을 활짝 열었다.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가 지난 8일 선보인 스마트폰용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초반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포켓몬 고'는 위치정보 시스템과 AR 기술을 결합한 게임이다. 스마트폰으로 현실의 특정 장소를 비추면 화면에 포켓몬 캐릭터가 나타나고, 게임 이용자들은 실제 도시의 거리와 공원 등을 찾아다니며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포켓몬 고는 디지털 기술과 현실을 결합한 증강현실이라는 신기술이 얼리 어댑터들을 위한 장난감이라는 한계를 뚫고 훨씬 더 큰 무언가으로 나아간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잭도리서치 기술 분석가 잰 도슨은 '포켓몬 고'가 일반적인 가상현실(VR) 게임에 수반되는 고가의 부가장비 없이도 개발 가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는 "이는 사람들이 최소한 일부는 이미 갖고 있는 기기를 통해 AR이 주류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실용성이 확실치 않은 신기술로 취급된 AR이 '주류 기술'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얘기다.

실제로 데이터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출시 일주일도 안 된 '포켓몬 고'의 일일 사용자는 미국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트위터 사용자 수에 육박하고 있다.

'포켓몬 고'의 인기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 시대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닌텐도가 부활의 날개를 달게 됐다.

콘솔 게임 강자였던 닌텐도는 그동안 주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게임 개발을 거부해 왔다. 그 결과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2012년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3년간 적자를 기록했고, 주가는 50% 가까이 폭락했다.

결국 작년 닌텐도는 모바일 회사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고, '포켓몬 고'는 당시 탄생한 닌텐도의 자회사 포켓몬컴퍼니가 AR 게임 '인그레스'로 유명한 니앤틱과 함께 개발한 게임이다. 포켓몬컴퍼니의 '포켓몬 고' 발표로 닌텐도의 주가는 8일 8.9%, 11일 24.5% 급등한 데 이어 12일에도 2%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도 이틀 사이에 7180억엔(약 8조1000억원) 증가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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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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