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회장 자택 등 압수수색
2004년 이후 접대비 174억 달해
넥슨 부동산계열사 헐값매입 의혹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임검사팀은 12일 오전부터 진 검사장 자택,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의 자택과 판교 넥슨코리아, 제주 NXC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에 넥슨 측의 특혜가 제공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을 비롯해 넥슨이 진 검사장에 고가 승용차를 제공했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특임검사팀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에서 압수물을 담은 박스를 들고 나와 버스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임검사팀은 12일 오전부터 진 검사장 자택,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의 자택과 판교 넥슨코리아, 제주 NXC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에 넥슨 측의 특혜가 제공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을 비롯해 넥슨이 진 검사장에 고가 승용차를 제공했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특임검사팀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에서 압수물을 담은 박스를 들고 나와 버스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넥슨을 향하며, 넥슨의 경영비리 수사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수사팀 구성 6일 만인 이날 오전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의 자택, 판교 넥슨코리아, 제주 NXC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0명 가까운 수사인력은 오전 10시쯤 판교 넥슨코리아 사옥을 찾아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3시까지 사무실에서 자료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사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컴퓨터 하드 디스크,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넥슨 측이 진 검사장에게 고가 승용차를 제공했다는 의혹 관련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진 검사장이 동창인 김 회장으로부터 주식 매매와 관련해서 특혜를 받았는지, 김 회장이 주식 매입 자금을 빌려주도록 지시했는지 등 향후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직 검사장이 주식 매매 과정에서 120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올려 논란이 된 이번 사건이 김정주 회장 및 게임업체 넥슨의 경영 비리 수사로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이미 김 회장 부부가 지분을 100% 소유한 개인 회사 '와이즈키즈'가 넥슨의 부동산 임대업 계열사를 헐값에 사들였다는 추가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아울러 2004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넥슨이 지출한 접대비는 모두 174억3900만원으로, 주식 거래 문제가 불거진 2005년부터 접대비 지출을 크게 늘렸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지난 11일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또 김 회장이 넥슨코리아를 넥슨재팬에 매각하며, 회사에 2조8300억원 가량의 배임·횡령·조세포탈 등을 자행했다며 고발했다.

정채희기자 poof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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