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의 11번가는 올해의 보양식 유통 트렌드 열쇳말로 '배송의 신속성'과 '요리시간의 간소화'를 상징하는 'F.A.S.T'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소비자들이 스태미너 증진과 치유와 시간, 장소, 상황 등을 중시함에 따라 각자 개성과 생활방식에 맞게 보양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1번가는 이를 바탕으로 올여름 보양식 트렌드 열쇳말을 '프레시(Fresh·산지직송으로 공수한 신선한 재료 선호)', '오더라이즈드(Authorized·무항생제, 무방부제, 첨가물 등 인증여부 확인)', '씨푸드(Seafood·장어, 전복, 미꾸라지 등 해산물 약진)', '타이믈리(Timely·빠른 조리시간 선호)'를 뜻하는 영 단어 약자를 따 'F.A.S.T'로 제시했다. 11번가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매출 데이터를 토대로 25∼5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올해 보양과 음식 관련 소셜 버즈 53만건을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빈즈(BINS) 3.0'을 통해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산지재료로 만든 보양식과 제철과일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산지에서 갓 잡은 식 재료의 당일 출고가 가능해지면서 안방에서 온라인 쇼핑을 통해 이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완도 활전복'의 경우, 지난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올랐으며 재구매율도 월평균 19%씩 증가하고 있다. '포항 장기 산딸기'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최근 2주 동안 매출은 직전 같은 기간보다 87% 상승했으며 '익산 수박' 매출은 180% 늘어났다. 11번가 신선식품 중 산지직송 로컬푸드 상품의 지난달 매출도 전월보다 82% 오르는 등 지난 상반기 관련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4% 급증했다.

건강을 생각해 꼼꼼하게 점검하고 따지는 '체크슈머' 증가 현상이 매출에도 반영되고 있다. '신선한 무항생제 닭고기'처럼 제품 안전성을 브랜드명에서 알 수 있게 표기한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의 매출 차이는 약 6배 이상 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주 동안 장어, 전복, 낙지, 문어 등 수산물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급증하는 등 육류 매출 상승률인 43%보다 3배 이상 높게 집계 됐다. 수산물 보양식의 경우, 11번가가 지난 7일 소비자패널 틸리언을 통해 25∼5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호하는 보양식으로 1위 장어(39%), 2위 삼계탕(32%), 3위 과일(15%), 4위 오리고기(8%)가 각각 꼽혔다.

간편가정식이 고급화되고,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즉석 보양식도 새롭게 부상했다. '제주 황칠 삼계탕', '즉석 곰탕', '남원 추어탕', '반계탕' 등 소포장 된 간편 상품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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