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3.1% ↑ '사상 최대'
점유율 42.6%… 2위와 14.6%P 차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3세대(48단 적층공정 적용) 3D 기술을 앞세워 올해 1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점유율 역시 42.6%로 상승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만 26억1500만달러(약 3조원)의 매출을 거둬 전 분기(25억3600만달러)보다 3.1% 늘어났다. 이는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률(1.6%)의 2배 수준이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로, D램 수요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낸드플래시를 응용하는 대표 제품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경우 최근 노트북PC 탑재 비중이 30%를 넘는 등 하드디스크(HDD) 시장을 대체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 42.0%에서 올해 1분기 42.6%로 0.6%포인트 상승했다. 2위인 도시바(28.0%)와 점유율 차이는 14.6%포인트다. 뒤를 마이크론(18.8%)과 SK하이닉스(10.6%)가 이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전 분기보다 낸드플래시 매출이 25%가량 줄었다.

삼성전자는 2002년 이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4년 연속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업계는 삼성이 48단 적층 공정 등에서 확고한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어 당분간 시장 독주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도시바와 인텔,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기술 개발과 대규모 투자 등으로 삼성전자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도시바는 자사 제조 낸드플래시의 40% 이상을 TLC(트리플레벨셀)로 구성해 적층 기술력을 강화했고, 48단 3D 낸드플래시도 시험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도 중국 다롄공장을 3D 낸드플래시 전용으로 개조하는 중이고, 중국의 국영 반도체기업 XMC는 후베이성 우한에 낸드플래시 중심의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최근 27조원대 투자계획을 내놨다.

박정일기자 comja7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정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