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즈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인수한 직후 사명을 두산그리드텍으로 변경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그리드텍 인수로 ESS 콘트롤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해 ESS의 설계, 설치, 시운전 등의 과정을 일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ESS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에 배터리에 전기를 비축한 뒤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전기를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설비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전력 출력이 일정하지 않아 ESS가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원에너지시스템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자체 개발한 ESS 콘트롤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북미 전력 업체에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두산중공업 측은 전했다. ESS는 세계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 비율을 7%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에너지 신산업 성과 확산과 규제개혁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ESS 분야에 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9월 스마트그리드 보급 지원사업 주관 사업자로 선정돼 ESS와 소규모 전력망 시장에 첫 진출했다. 또 단일 건물로 국내 최대 용량인 한국전력거래소 본사 사옥에 2.4MWh급 에너지저장장치 공급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와 북미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동남아와 유럽 지역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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