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남중국해 도서는 역사적으로 중국의 영토"라며 "중국의 남중국해에서의 영토 주권과 해양권익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필리핀이 제기한 중재판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차 방중한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회동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이날 남해구단선 내 자원에 대한 중국의 권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남해구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U자 형태의 9개 선으로 남중국해 전체 해역의 90%를 차지한다. 이 선 안에는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군도) 등 대표적인 분쟁 도서가 있다.
그동안 중국은 남중국해에 대한 역사적 권리를 갖고 있으며 뒤늦게 체결된 1982년 유엔 해양법협약이 이를 무력화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왔다. 중국은 남해구단선을 근거로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인공섬을 조성, 군사시설화에 나서고 필리핀과 베트남 어민들의 조업을 단속해왔다. 이에 필리핀은 2013년 1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15개 항목으로 나눠 PCA에 제소했다.
중재판결이 나온 후 시 주석의 발언이 곧바로 공개된 것은 중국이 영유권에 대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중국은 중재판결에 근거한 그 어떤 주장이나 행동도 수용할 수 없다"며 "직접 당사국과 역사적 기초와 국제법에 근거해 담판과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중재재판소의 판결을 앞두고 시 주석은 최근 인민해방군에 전투준비태세를 명령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이 보도했다. 보쉰은 베이징의 군사소식통들을 인용, 시 주석이 중국에 불리한 PCA의 판결을 계기로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무력도발에 나설 경우 중국군에 일전불사할 각오를 다지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시달된 시 주석의 명령으로 남부전구는 이미 1급 전쟁준비태세에 들어갔으며 남해함대와 로켓군, 공군은 전쟁 직전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군 전체에는 2급 준비태세령이 발동됐고, 전략핵잠수함 부대는 1급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차 방중한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회동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이날 남해구단선 내 자원에 대한 중국의 권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남해구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U자 형태의 9개 선으로 남중국해 전체 해역의 90%를 차지한다. 이 선 안에는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군도) 등 대표적인 분쟁 도서가 있다.
그동안 중국은 남중국해에 대한 역사적 권리를 갖고 있으며 뒤늦게 체결된 1982년 유엔 해양법협약이 이를 무력화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왔다. 중국은 남해구단선을 근거로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인공섬을 조성, 군사시설화에 나서고 필리핀과 베트남 어민들의 조업을 단속해왔다. 이에 필리핀은 2013년 1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15개 항목으로 나눠 PCA에 제소했다.
중재판결이 나온 후 시 주석의 발언이 곧바로 공개된 것은 중국이 영유권에 대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중국은 중재판결에 근거한 그 어떤 주장이나 행동도 수용할 수 없다"며 "직접 당사국과 역사적 기초와 국제법에 근거해 담판과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중재재판소의 판결을 앞두고 시 주석은 최근 인민해방군에 전투준비태세를 명령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이 보도했다. 보쉰은 베이징의 군사소식통들을 인용, 시 주석이 중국에 불리한 PCA의 판결을 계기로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무력도발에 나설 경우 중국군에 일전불사할 각오를 다지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시달된 시 주석의 명령으로 남부전구는 이미 1급 전쟁준비태세에 들어갔으며 남해함대와 로켓군, 공군은 전쟁 직전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군 전체에는 2급 준비태세령이 발동됐고, 전략핵잠수함 부대는 1급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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