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신상품 '엣지(Edge) 브라우저'를 밀며 웹브라우저 전쟁에 불을 붙였다.

배터리 소모량부터 페이지 불러오기(로딩) 속도까지 꺼내며 불을 붙이고 있지만 2위 자리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MS는 최근 윈도10을 설치한 동일한 기종의 노트북에서 여러 웹브라우저를 실행해 배터리 소모량이 얼마나 되는지 비교하는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HD 해상도 영상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재생했을 때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는데 걸린 시간은 엣지 브라우저가 7시간 22분으로, 구글 크롬(4시간 19분), 모질라 파이어폭스(5시간 9분), 오페라(6시간 18분) 등 다른 브라우저보다 더 전력 소모가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MS는 윈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엣지 브라우저가 윈도10 환경에 가장 최적화된 브라우저"라고 설명했다.

MS는 윈도10 출시와 함께 엣지 브라우저를 새로 선보이며 기존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를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IE가 액티브X 등 비표준 기술의 플러그인이 덧붙으며 덩치가 커져 로딩 속도가 느리다는 혹평을 받아온 데다, 오랜 기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다 보니 해킹 공격세력이 끊임없이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 공격을 하는 통에 신뢰성이나 평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엣지 브라우저는 아직 IE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쉐어에 따르면 6월 현재 엣지의 점유율은 5% 수준으로 45% 이상의 구글 크롬은 고사하고 IE 최신버전인 IE 11(19%)에도 못 미친다. 윈도10에서만 구동되는 점도 확장에 있어 한계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신흥 국가에서는 아직도 IE에 최적화된 홈페이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MS가 이처럼 한계를 만난 사이 파이어폭스는 MS 제품을 밀어내고 크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4월 기준 세계 데스크톱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모질라 파이어폭스는 15.6% 점유율을 기록해 MS의 IE와 엣지를 합친 수치(15.5%)를 제치고 구글 크롬(60.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여기에 오페라 측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페라 브라우저가 배터리 절약 모드를 실행할 경우 MS 엣지 보다 배터리 소모량이 더 적다는 실험 결과를 제기하며 MS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오페라 관계자인 블라제 카즈미에르첵은 블로그에서 "만일 MS가 그들의 브라우저가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하려면 실험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해 다른 이들도 실험을 재현해볼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새 브라우저인 '엣지'가 윈도10 환경에서 가장 적합한 성능을 보인다는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오페라 측이 이를 반박하는 실험결과를 내놓았고, 여전히 점유율이 경쟁 제품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개 영상 캡처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새 브라우저인 '엣지'가 윈도10 환경에서 가장 적합한 성능을 보인다는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오페라 측이 이를 반박하는 실험결과를 내놓았고, 여전히 점유율이 경쟁 제품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개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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