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병원 간 이송에 대한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관리는 크게 부족한 것이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서울대학교병원이 서울특별시의 예산 지원을 받아 지난 1월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체계 구축 사업(Seoul Mobile Intensive Care Unit, SMICU)'을 시작했다.
서울 지역 소재 병원 간 이송이 필요한 중증응급환자를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응급구조사가 상시 탑승하여, 중증응급환자 이송시 필요한 장비가 구비된 중환자 전용 특수구급차(Mobile Intensive Care Unit, MICU)를 통해 이송하는 서비스다.
SMICU 특수구급차에는 5명의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전문의)와 응급구조사 7명, 간호사 3명으로 구성된 전문 이송팀이 24시간 교대하며 탑승한다. 또한 중증응급환자 이송에 필요한 전문기도 장비, 이동형 인공호흡기, 자동수액주입기, 제세동기, 생체징후 감시장치 및 응급 약물 및 소모품들을 충분히 구비하고 있다.
SMICU 이용 대상 기준은 ▲서울특별시 소재 병원 간 응급실, 중환자실, 병실 이송 ▲심정지 소생 후 저체온 치료를 포함한 통합 치료가 필요한 환자 ▲급성심근경색, 급성 뇌졸중, 중증외상 환자 ▲인공호흡기 적용 중이거나, 인공호흡기 사용이 예상되는 환자 ▲신생아 및 소아 중증응급환자 ▲기타 전원 이송 중 집중 감시와 치료가 필요한 중증 응급 환자 등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중증응급환자이송센터장 신상도 응급의학과 교수는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서비스는 이송 중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대한 감소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이송 중 제공하고 있다"면서 "2016년 1월부터 5월까지 총 247명의 중증응급환자가 SMICU팀에 의해 이송됐으며, 사업 시작 4개월 만에 두 배 이상의 이송 건수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cs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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