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 2분기만 1600만대 판매
반도체 '2조원대' 실적 뒷받침
CE부문 7년만에 1조 돌파 관심
갤노트7 등 차기모델 선전여부
IM부문 실적개선 지속 좌우할듯

삼성전자가 7일 매출액 50조원, 영업익 8조1000억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작년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17.4% 늘어나는 등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삼성전자 홍보관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7일 매출액 50조원, 영업익 8조1000억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작년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17.4% 늘어나는 등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삼성전자 홍보관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 영업익 8조 '깜짝 실적'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8조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주 요인은 역시 갤럭시S7을 앞세운 스마트폰 사업이었다. 여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와 소비자가전의 수익성 강화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점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업계는 우선 IM(IT모바일) 부문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4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IM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넘어간 것은 2014년 2분기(4조4200억원) 이후 처음이다.

2014년 1분기까지 분기 매출 6조원대였던 IM부문의 영업이익은 같은 해 2분기 4조원대로 떨어지더니 3분기에는 1조7500억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2조원대에서 횡보하던 IM부문은 올해 1분기 3조원대, 2분기 4조원대로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업계는 지난 3월 11일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가 올해 2분기에도 약 1600만대의 판매실적을 거뒀고, 여기에 갤럭시A와 갤럭시J 등으로 간소화한 중저가 제품도 선방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S7 등 신형 모델의 외형 변화를 최소화하고, 베트남 등 해외 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원가를 절감한 점 등도 수익성 개선에 이바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위기에서 구원투수로 나섰던 반도체 사업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면서 힘을 보탰다. 업계는 반도체가 약 2조원대 중반, 디스플레이가 약 1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영업이익률 40%대 후반까지 치솟았던 D램 부문이 30%대 후반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했고, 낸드플래시도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이어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부진했던 시스템LSI 사업도 지난해 3분기 이후 분기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실적 상승에 일조했다. 업계는 이번 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는데, 만약 1조원을 돌파할 경우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2009년 2분기(1조1600억원)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업계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SUHD TV의 판매 호조와 에어컨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의 실적이다. IM부문의 경우 갤럭시S7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지만 오는 9월 아이폰7이 출시하면서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오는 8월 출시할 갤럭시노트7 등 차기 모델이 얼마만큼 선전하느냐가 IM부문의 실적 개선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의 경우 당분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지만,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가 부담이다. CE 부문의 실적 개선은 이어질 전망이지만 수익성 강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반도체가 실적 개선의 쌍끌이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어 전망이 그리 밝진 않다"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과 전장부품 등 신사업을 조속히 본 궤도로 올려야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박세정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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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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