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한진해운이 비싸게 빌린 선박을 반환한 뒤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노선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

한진해운은 용선 기간 만료에 따라 올 하반기 이후 2017년까지 컨테이너선 8척, 벌크선 3척 등 총 11척의 장기 용선(1년 이상 임대한 배) 선박을 선주에게 반환한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반선 예정인 선박에는 2008년, 2009년 비싸게 용선 계약을 체결한 배들이 포함돼 있다. 한진해운은 반선하는 선박 대부분을 현재 시세에 맞춰 다시 빌린다는 계획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40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컨테이너선의 경우 현재 용선료가 2008~2009년의 절반 수준이다. 선박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초대형 선박 역시 용선료 시세가 상당 부문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은 반선을 완료하면 고가 용선료 지급에 대한 부담을 덜게 돼 자금 상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번 반선 계획에 따라 저비용 고효율 선박으로 대체해 노선 운영을 최적화하는 한편 비용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컨테이너 용선 선박은 대부분 반선한 후 다시 빌릴 예정이어서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체 선대 규모는 유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운항 원가 절감을 위한 전략적 노선 재편과 노선 합리화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해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3분기 성수기부터 영업흑자 실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한진해운의 1만TEU급 컨테이너선인 '한진 코리아'호.<한진해운 제공>
한진해운의 1만TEU급 컨테이너선인 '한진 코리아'호.<한진해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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