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본격화

2000억 규모 장비 발주 계획
16년째 접어든 IT인프라 교체
IT업계, 하반기 대형사업 '주목'
1900억 규모 데이터센터 추진도
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이 2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 은행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요건정의를 마무리 짓고 올 하반기 장비를 발주할 계획이다.

4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은행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차세대 정보시스템 요건정의를 마무리 짓고 올 하반기 차세대 정보시스템의 IT장비를 발주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부터 관련 업체들과 요건정리 작업을 해왔고, 올 하반기에 요건정의작업을 마무리하고 연내 발주할 계획"이라며 "발주, 시스템 개발 등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16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은행의 IT인프라를 교체하는 것이다. 2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사업으로 IT업계에서 올 하반기 가장 주목되는 사업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요건정의 입찰공고 당시 은행은 전행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코어뱅킹, 정보분석 상세요건 정의, 전행 기술아키텍쳐 설계, 주요 인프라 솔루션에 대한 벤치마킹 테스트, 기술 검증을 통해 도입가능 후보 제품 선정 등을 주문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IT시스템의 전면교체를 위해 추진되는 것이고, IT인프라를 새로운 인프라로 구축해 사용자 편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은행은 국제회계기준(IFRS)9시스템구축 등으로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1일 'IFRS9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스템SW 증설'을 입찰 공고했다. 총 9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SW증설은 지난 5월 발주한 112억원 규모 'IFRS9시스템SW 구축' 사업의 후속조치다. IFRS9 국제회계기준 반영을 위해 시행되는 이 사업을 위해 은행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미들웨어SW등을 주문했다.

이와 별도로 산업은행은 약 19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도 진행한다.

은행은 경기도 하남시 하남미사공공주택지구 자족2-2번지 약 5만7520㎡(약 5077평)에 IT센터(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지하3층∼지상10층 규모의 IT센터는 오는 2018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송혜리기자 shl@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