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ETF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79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781억원)과 비교해 17.5%(1187억원) 급증한 수치다. 지난 2002년 ETF 시장 개설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3년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 8125억원과의 차도 1.9%(157억원)로 좁혔다. 이미 2013년 일평균 거래대금 7924억원은 넘어섰다.
ETF 거래대금이 증가하자 코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ETF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7914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16.5%로 지난해(12.55%)보다 4%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이 같은 ETF 시장 확대는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1835.28∼2022.10의 박스권에 갇히면서 투자자들의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상품 수 증가와 투자전략 다양화 등으로 ETF 시장 저변이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 ETF 상장 개수는 19개로 2011년 27개 상장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ETF는 주식형 124종, 채권형 22종, 달러선물 등 통화 4종, 혼합자산영역 6종으로 투자대상 전 영역을 포괄한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장밋빛 관측도 나온다. ETF 투자범위 확대, ETF 파생상품 위험평가액 한도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ETF 활성화 관련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규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기 때문이다.
박수민 삼성자산운용 VP(Vice President)는 "지난해 발표됐던 ETF 활성화 방안이 실효되면서 특히 파생상품 위험평가 한도액이 200%로 확대돼 하반기에 신상품들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ETF 시장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활성화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