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대행은 'SIIS'가 맡기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0.5m이하 위성영상시장 진입
미래창조과학부가 5일부터 다목적위성 3A호(아리랑 위성 3A호) 영상자료의 공공·상용보급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3월 발사한 다목적위성 3A호가 6월 2일 촬영한 브라질 리우올림픽경기장의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지난해 3월 발사한 '다목적위성 3A호(아리랑 3A호)'가 지구를 돌며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이 세계 시장에 판매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다목적위성 3A호 영상자료의 공공 및 상용 보급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미래부는 아리랑 3A호의 영상자료를 비영리·공공·학술 목적으로 쓰는 경우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통해 보급하고, 상용으로 판매하는 경우에는 쎄트렉아이이미징서비스(SIIS)를 판매대행사로 선정해 보급할 계획이다. 아리랑 3A호는 직경 2m, 높이 3.8m, 폭 6.3m, 중량 1.1t이며 528㎞ 상공을 돌며 지구를 관측한다. 지구를 하루에 15바퀴 돌며 주·야간 두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데 광학 영상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를 갖춰 주·야간 관측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위성에서 얻은 영상을 후처리한 경우 해상도 0.5m 이하의 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위성영상에서 자동차 수를 구분할 수 있는 정도다.
항우연은 환경부, 국토부, 기상청 등 27개 정부기관으로 구성된 '위성정보활용협의체'와 대학 및 연구소 등에 영상을 보급하며, 국토·환경 관리, 기상 및 재난재해 대응 등에 위성영상을 활용할 계획이다. 2013년부터 36개국 110개 기관에 다목적위성 2·3·5호 영상을 판매해 온 쎄트렉아이이미징서비스는 3A호 영상도 판매한다. 우리나라는 3A호 영상 상용화를 통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해상도 0.5m 이하급 초고해상도 위성영상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세계 위성영상 시장은 2014년 16억달러에서 2024년 3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미래부는 지난 10여 년간 다목적위성영상 판매를 통해 356억원의 직접적 수출효과 외에 공공부분 무상 보급을 통해 734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2006년 발사한 다목적위성 2호의 경우 개발비 2633억원의 두 배가 넘는 6035억원, 2012년 발사한 3호는 이미 개발비 2826억원의 절반 수준인 1305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