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사들로부터 펀딩 성공 브릿지바이오(대표 이정규)는 최근 L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바이오전문 벤처캐피탈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11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브릿지바이오는 개발중심 바이오벤처(NRDO) 기업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자체 개발하지 않고 외부 파트너로부터 도입한 뒤 전임상, 임상 개발에만 집중하는 사업모델을 취하고 있다. NRDO는 연구 단계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자본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어 미국의 바이오 벤처 기업 중 약 1/3이 이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큐리언트가 NRDO 모델 기업에 속한다.
지난해 9월 설립된 브릿지바이오는 엔젤 투자자에 이어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투자를 유치함에 따라 국내에서 NRDO 사업모델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게 됐다.
브릿지바이오는 115억 투자유치에 이어 이달 중순 예정된 추가 자금조달을 바탕으로 염증성 면역질환 치료물질인 'BBT-401'의 개발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BBT-401은 한국화학연구원과 박석희 성균관대 교수팀이 공동 발굴한 신약후보 물질로 현재 궤양성 대장염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동물약효 검증을 완료했다. 브릿지바이오는 비임상 시험기준(GLP) 독성시험을 준비 중인 BBT-401에 대해 내년 말까지 미국, 중국에 임상시험 신청허가(IND)를 완료할 목표를 갖고 있다.
이정규 대표는 "NRDO는 외부 임상수탁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가상운영으로 내부 운영인력이 최소화되는 사업 모델"이라며 "브릿지바이오의 투자유치로 국내에서의 NRDO 본격화 및 바이오 분야에 대한 초기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