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등 대형주 선전
시총 6월 1970조…6년연속 증가
코스닥은 중소형주 약진 눈길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대외 변수에도 올 상반기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실적호조와 의약품주의 선전 덕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지수는 불확실성 확산으로 650~710의 박스권이 형성됐으나 한편으로 중소형주의 투자수요가 늘면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코스피, 삼성전자 선전으로 시총 6년 연속 증가=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피는 대외변수가 부각되면서 1800~2000선의 등락 장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들어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은 6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961조3000억원에서 올 6월말 기준 197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대금은 지난해 대비 11.1% 감소한 5조원이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18.3%로 4월 이후 처음으로 18%대를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 중 삼성전자 시총증가액 18조1000억원은 코스피 전체 증가액 7조4000억원을 크게 상회한다.

외국인 이탈이 우려됐으나 집계 결과 외국인은 3조7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2000억원, 3조400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업종별로는 대형주가 대외불안 속에서도 주요기업 실적 호조 등으로 강보합권 기록, 중형주는 해운업 등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소형주는 의약품주 강세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 기록했다. 특히 의약품주는 2013년 2.9% 상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2014년 6.2%, 2015년 88.1%, 올 상반기 23.6%로 4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으로는 대양금속(670.94%), 지에스인스트루(593.64%), 성지건설(536.97%), 영진약품(446.72%), 형지엘리트(230.83%)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하락률 상위 종목으로는 삼부토건(-82.75%), 핫텍(-74.85%), 아이마켓코리아(-54.33%), 중국원양자원-51.01%), 현대상선(-49.63%) 등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한국항공우주(5433억원), 아모레퍼시픽(4797억원), 고려아연(4471억원), 네이버(4153억원), 한국전력(3851억원) 등의 순이었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9773억원), 삼성전자우(-7832억원), 삼성생명(-5833억원), KB금융(-3995억원), 호텔신라(-3906억원)등이었다.

◇코스닥, 스몰캡의 빅점프=상반기 코스닥시장에서는 중소형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스몰캡지수는 이 기간 12.3% 상승률을 기록하며 코스닥지수(-1.1%), 코스닥100(-8.8%), 코스닥M300(1.2%) 등 다른 지수 대비 크게 올랐다.

지난달 7일 사상최고치인 2564.94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소 측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의 불확실성으로 성장 모멘텀이 있는 개별주에 관심이 쏠리며 중소형주 투자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코스닥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벨류에이션 부담으로 급락 후 반등해 650~710의 지수 밴드를 형성했다. 시가총액은 지난달 10일 기준 215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3조4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27.49%), 금융(16.38%) 등이 상승률이 높았고, 인터넷(-20.05%), 소프트웨어(-14.25%, 섬유·의류(-12.53%)의 하락률이 컸다.

한편 상반기 상승률 상위 10곳은 파캔OPC(344.4%), 리드(337.5%), 셀루메드(287.6%), 엠젠플러스(287.2%), 제미니투자(274.4%), 액트(266.7%), 화이브라더스(253.9%), 에이모션(229.5%), 뉴보텍(220.5%), 디에스케이(215.6%) 등의 순이다.

하락률 상위 10곳은 나노스(-80.0%), 씨엘인터내셔널(-74.8%), 한양하이타오(-71.6%), 신후(-66.2%), 엔에스브이(-65.2%), 용현BM(-57.0%), 제일제강(-54.3%), 코나아이(-50.9%), 엠씨넥스(-49.7%), 케이엔씨글로벌(-48.3%) 등의 순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휴젤(1700억원), 컴투스(1627억원) 비아트론(925억원), 쎌바이오텍(541억원), 파트론(505억원) 등이다.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셀트리온(2044억원), 바이로메드(844억원), 아트라스BX(612억원), 서울반도체(556억원), 카카오(511억원) 등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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