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된 10기중 8기 폐기 2기는 바이오매스로 연료 전환 미세먼지 2030년까지 24% 감축
노후 석탄발전소 10기 처리 방안.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앞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지 않기로 했다. 30년이 지난 노후 석탄화력은 영동화력 1, 2호기를 제외하곤 모두 폐기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석탄화력발전 대책회의'를 열고 10조원을 투자해 2015년과 비교해 2030년 미세먼지를 24% 줄인다고 밝혔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과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사장단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53기의 석탄화력에 대한 처리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30년 이상이 된 10기의 석탄화력 중 △서천화력 1, 2호기는 2018년 △삼천포화력(경남고성) 1, 2호기 2020년 △호남화력(여수) 1, 2호기 2021년 △보령화력 1, 2호기 2025년에 각각 폐기한다. 영동화력(강릉) 1, 2호기는 내년부터 연료를 바이오매스로 전환한다.
20년 이상이 된 8기 발전소는 발전성능개선, 오염물질 감축 작업을 벌인다. 발전소 기당 1000억~2500억원을 투입해 터빈 등 주요부품 교체해 발전 효율을 높이며, 탈황·탈집·집진기 등 환경 설비를 전면 교체한다. 이 같은 작업을 통해 보령 3호기는 황산화물 71%, 질소산화물 89%, 먼지 50%를 줄일 계획이며 태안 1호기도 황산화물 59%, 질소산화물 87%, 먼지 67% 감축하기로 했다.
20년 미만 발전기 35기는 20년 전 1단계, 20년 후 2단계에 걸쳐 오염물질 감축 및 효율 개선을 추진한다. 1단계는 2019년까지 2400억원을 투입해 순환펌프 용량 증대, 촉매 추가설치 등 탈황·전기집진기를 보강한다. 20년이 넘으면 발전기의 대대적인 성능개선 작업을 벌인다. 석탄화력이 밀집해 있는 충남은 타지역 대비 강화된 저감 목표를 세웠다. 황산화물은 15ppm(15~40ppm·이하 타지역), 질소산화물 10ppm(20~40ppm), 먼지 3㎎/㎥(3~5㎎/㎥)을 허용기준으로 잡았다.
4~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현재 건설 중인 20기의 석탄화력은 예정대로 건설하되, 초초임계 등 최고 효율 수준의 발전시스템과 강화된 배출 기준을 적용한다. 공정률 90% 이상인 11기는 오염 물질별 허용기준은 기존 발전소 대비 3분의 1에서 2분의 1 수준으로 강화하며 2030년까지 각 발전소 배출 기준 대비 약 40%의 오염물질을 추가 감축한다. 공정률 10% 이하인 9기는 영흥화력 배출기준인 황산화물 25ppm, 질소산화물 15ppm, 먼지 5㎎/㎥를 적용한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2015년 대비 2030년 미세먼지 24%(6600톤), 황산화물 16%(1만 1000톤), 질소산화물 57%(5만 8000톤)이 감축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석탄발전기 발전량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