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외투 신고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8.6% 증가한 10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상반기 외투 금액이 100억달러를 초과한 것은 2014년(103억3000만달러) 이후 두 번째다. 신고액은 1분기 42억4100만달러, 2분기 62억7900만달러다.
전년 상반기와 비교한 업종별 신고액은 제조업이 159.6% 증가한 28억5100만달러, 서비스업이 13.7% 증가한 72억3800만달러, 기타가 69.4% 감소한 3100만달러다. 업태로 보면 금속이 1994%, 운송용 기계가 1231%, 화공이 182% 급증했다. 서비스업도 정보기술(IT)서비스 72%, 문화·엔터테인먼트 42%, 유통 35%, 금융·보험 5% 등 증가했다.
한 자동차 기업은 완성차 생산을 위해 4억75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A사는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테스트를 위한 공장 증설을 위해 1억7000만달러를, B사는 중국 모바일·웹 게임 분야 진출을 위해 1억7500만달러를 투자한다. C사는 탄소섬유복합소재 생산공장 신설에 1억달러를, D사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분리막 공장 증설을 위해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이 221.2% 증가한 42억900만달러, 중국이 79.5% 증가한 7억800만달러를 신고했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13.7% 감소한 18억1300만달러, 28.8 감소한 6억9200만달러의 투자를 신고했다. 유형별로는 인수합병(M&A)형이 46.1% 증가한 32억9900만달러, 공장 등을 짓는 그린필드형이 9.2% 증가한 72억2100만달러다.
다만 도착 기준으론 전년보다 23.2% 감소한 48억3600만달러에 머물렀다. 제조업 투자가 전년 상반기 절반에 못 미치는(-55.6%) 11억100만달러에 머물렀고 기타도 52.0% 감소했다.
정승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전년 상반기 단일 건으로 18억4000만달러의 투자가 집행된 기저 효과 등으로 인해 도착 금액이 줄었다"며 "세계 경기 침체 등의 요인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외국인투자 지속 유치를 위해 오는 9월 27~29일 외국인투자주간행사를 여는 동시 9월 미국, 11월 중국, 12월 일본 등 투자유치활동(IR)을 벌일 계획이다.
정 실장은 "신규투자와 증액투자 비율은 43대 57로 기존 투자 기업이 우리나라의 투자환경에 만족해 추가 투자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산업구조 고도화, 신산업 및 국내 인프라 확충 연계형 외국인 투자를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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