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항공기 3대 추가도입…노선 다양화로 수익 확대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제주항공이 연중 최대수요가 몰리는 3분기에 외형 확대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항공기 3대 추가 도입을 비롯해 신규 취항과 부정기 운항, 인기노선 증편 등 공급력 확대로 수익선을 다변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틀을 다진다.

제주항공은 오는 20일 하루에만 인천-일본 삿포로, 인천-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인천-태국 푸켓 등 3개 노선에 동시 신규 취항한다고 4일 밝혔다.

삿포로 노선 신규취항으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오키나와에 이어 일본 내 취항도시를 6개로 늘렸다. 이는 인천 김포 부산을 기점으로 총 9개의 노선망을 갖춰 한일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은 한일노선을 보유하게 됐다.

코타키나발루는 제주항공이 말레이시아에 개설하는 첫 노선이다. 같은 날 동시 취항하는 태국 푸켓 노선과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의 선택지를 넓혔다는 평가다. 푸켓 노선은 일단 부정기 운항으로 시작해 정기노선 전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부산기점의 사이판과 베트남 하노이, 국내 여러 공항을 통한 중국 부정기편 운항을 함께 시작한다. 부산-사이판 노선은 주 2회 일정으로 오는 26일부터 8월 23일까지 운항한다.

부산-하노이 노선은 주 2∼4회 일정으로 오는 23일부터 8월 27일까지 각각 부정기편을 투입한다. 이달부터 10월까지 중국 16개 도시에 총 21개 노선의 부정기편 운항을 계획 중이다.

오는 9월 7일부터 현재 1일 3회 왕복 운항하고 있는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의 운항횟수는 1일 4회로 추가 증편한다. 앞서 지난 7월 1일부터는 인천-중국 웨이하이 노선의 운항횟수를 기존 1일 1회 운항에서 1일 2회로 증편했다. 제주-김포(일부 인천) 노선도 오는 9일부터 9월 19일까지 약 300여 편을 늘려 올여름 휴가철에 대응한다.

제주항공은 현재 23대인 항공기 대수를 올 하반기 중에 3대를 추가 도입해 연내에 26대까지 늘린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단 확대, 신규노선 취항, 기존 인기노선 증편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초를 다지는데 속도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