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이용자 우대 '위비멤버스' 하나·신한 이어 출시 수익률 따라 계좌이동 사례 급증 고객 '묶어두기' 경쟁 치열할듯
1일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위비멤버스 출범식'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위비멤버스를 시연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이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하며 금융사 통합멤버십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나금융지주의 '하나멤버스'가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우리은행까지 가세하며 하반기 금융사 멤버십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일 우리은행은 모바일 기반의 새로운 통합 멤버십 서비스 '위비멤버스'를 출시했다. 위비멤버스는 우리은행 및 우리카드 통합이용자 우대 제도이자 포인트 '위비꿀머니'를 기반으로 한 통합포인트 플랫폼이다.
위비멤버스 이용자들은 각종 은행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우리카드의 모아포인트를 위비꿀머니로 일괄 전환할 수 있다. 최근 신한금융도 통합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은행에서의 적금 가입이나 신한생명에서의 보험료 결제도 통합 포인트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멤버십 '판(FAN)'이 그것이다. 오는 9월 KB금융도 멤버십 서비스를 개편해 선보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과 카드, 보험 등의 포인트를 통합해 일괄 제공하고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적립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금융회사들이 통합멤버십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최근 이어지는 저금리 현상으로 금융이용자들이 수익률을 찾아 '이동'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클릭 한번으로 주거래 계좌를 바꿔버리는 계좌이동제가 본격 시행되고 있고, 연내 통합계좌관리서비스까지 시행되면 은행 간 주거래이용자 이동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이에 통합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묶어두기(Lock in)'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 가장 먼저 통합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한 하나금융은 가입자 5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나멤버스는 금융사 멤버스 서비스를 넘어 하나의 플랫폼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나멤버스 출시 이후 KEB하나은행의 활동성 고객 유입량 또한 이전 대비 2배가량 많아졌으며 '원큐카드' 등 연계 상품 또한 덩달아 인기를 끄는 등 그룹사 간 시너지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포인트 제도의 핵심은 어떻게 포인트를 쌓고 또 쓰도록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이 관계자는 "하나멤버스는 거래 실적에 따라 누적 포인트를 제공하고 광범위한 제휴처에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은행 자동화기기(ATM)에서 현금으로 출금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막연히 쓸데도 없는 포인트를 쌓아만 두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직접적으로 포인트를 현금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초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충성도 강화 외에도 금융플랫폼을 강화해 다가오는 디지털금융 변혁에 대응해 가자는 의미도 담겨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멤버스는 주거래 이용자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멤버십 '우리가족우대서비스' 등급 부여 이용자에게 분기별로 위비꿀머니를 적립하고, 은행 계좌 없이 생년월일 및 인증번호만으로 우리은행 자동화기기(ATM)에서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위비꿀머니 현금화를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고 우리은행만의 금융생태계를 확대해 나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