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하 산은)과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경영실적평가에서 두 등급이나 하락해 C 등급을 받았다. 두 은행은 최근 구조조정 등을 위한 추가 재원확보 차원에서 한국은행 등으로부터 10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를 지원받기로 한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금융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금융위는 평가를 위해 지난달 초부터 경영예산심의회 등을 개최해 경영실적을 심의,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결과 산은과 수은은 나란히 C 등급을 받았다. 산은과 수은은 일자리 창출기업 지원, 창조경제 지원 등 계량지표의 정책금융 지원실적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기업구조조정 등 경영정상화 지원, 조선·해운 등 대외위기 취약산업지원 노력 등 주요 정책실적에서 부진한 평가를 받았다. 이에 각각 2등급, 1등급 하락한 C등급 결과를 받게 된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산은과 수은은 철저한 자체 자구노력과 함께 전면적인 조직과 인력 진단을 통한 근본적 쇄신안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며 "내년 6월 실시할 2016년도 경영실적 평가에 이번 쇄신안 등에 대한 적절성, 이행여부 등도 엄격히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책은행 외에 한국거래소의 경우 상장유치 실적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예탁결제원의 경우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위한 실무작업을 충실히 진행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두 기관 모두 작년과 같은 B등급 평가를 받았다.
가장 좋은 성적을 받은 IBK기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을 118.2% 초과 달성했고 중소기업금융 확대 노력 전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전년에 이어 A등급을 받았다.
금융위 측은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경영예산심의회와 경영평가위원회가 실적보고, 실사, 서면질의 등을 통해 면밀한 경영실적 평가를 실시했다"면서 "금융 공공기관의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엄격한 기준의 경영실적 평가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