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 드라마 '원티드' 촬영이 이뤄지고 있는 경기 판교 소재 네오위즈게임즈 사옥 실내 전경. 네오위즈게임즈 제공
게임사들이 자사 사옥을 드라마, CF 촬영장소로 제공하면서, 게임·서비스 홍보와 부대 수입이라는 '1석2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드라마·CF 촬영 장소로 회사 사옥을 적극적으로 내어주고 있다.
NHN엔터는 지난 5월 초부터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제작팀에 경기 판교 소재 자사 사옥을 촬영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회사 사옥은 드라마 주인공이 일하는 게임회사로 등장한다. 회사 홍보 효과와 함께 촬영장 임대료 수입만 월 1억원을 넘는다는 게 업계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기업 사옥을 촬영장소로 제공할 때 시간당 50만~100만원 수준의 임대료를 받는다"며 "토, 일요일 각각 10시간씩 촬영할 경우, 촬영장소를 제공하는 기업은 1주일에 최대 2000만원, 월 최대 1억6000만원 정도의 수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NHN엔터는 제작사 측과 간접광고(PPL) 계약을 통해,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드라마 속에 등장시켜 홍보 효과를 더 높이고 있다. 등장인물이 페이코의 오프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로 커피를 구매하는 모습이 자세히 담기는 식이다.
또 '우파루 시리즈', '크루세이더퀘스트' 등 자회사가 개발했거나 자사가 서비스 중인 게임의 포스터와 영상을 드라마를 통해 노출하고 있다.
네오위즈 사옥은 작년부터 라네즈 등 20여 편의 CF 촬용장소로 활용될 만큼 CF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네오위즈의 작년 수입 임대료는 8억여원으로, 전년보다 35%나 증가했다. 6월 초부터는 사옥 일부 공간이 SBS 수목 드라마 '원티드'의 촬영장소로 쓰이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2014년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아이언맨'의 촬영 공간을 제공했다. 당시 넷마블은 '몬스터길들이기', '모두의마블' 등 자사 게임을 드라마에 등장시켜 톡톡한 홍보효과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