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은 폴란드 크라쿠프시에서 2억5000달러(2226억원) 규모의 생활폐기물 발전소를 준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발주처인 크라쿠프시 개발공사로부터 발전소 사용승인을 획득했으며 7개월간 잔여 공사와 시운전을 마무리한 뒤 28일(한국시간) 발주처에 시설인계를 완료했다.
발전소는 폴란드 최대규모의 생활폐기물 소각 시설로, 크라쿠프시에서 발생하는 연 22만톤의 생활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소각할 수 있다. 소각열을 활용해 시간당 11㎿(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시간당 35㎿의 지역난방열을 공급할 수 있다. 소각 후 발생하는 재는 선별과정을 거쳐 도로건설용 자재로 재활용된다.
포스코건설은 2012년 10월 수주 당시 소각플랜트 선진기술 보유업체인 CNIM(프랑스), 케펠(벨기에), 히타치(일본) 등과 경쟁해 수주에 성공했다. 이후 3년 6개월간 폴란드 내 환경기준에 맞춰 현장관리를 진행했고 크라쿠프 노동청의 안전환경점검과 지역환경보호국의 점검에서도 지적사항 없이 무결점 현장으로 인정받았다.
또 발전소는 지난 5월에 폴란드 건축사협회로부터 디자인이 우수한 건축물에 주어지는 '2015 올해의 건축물상'을 수상했다. 폴란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공공정책과 사업에 대한 시민평가에서는 '2016 우수 공공투자사업 베스트 톱10'에 선정됐다.
크라쿠프시는 발전소 준공을 통해 EU(유럽연합)의 매립 폐기물 감축 요구에 따른 부담을 덜게 됐다.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폴란드 정부로부터 그린에너지 인증을 받아 기존 전력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박상길기자 sweat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