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내 증가폭 최대
셀트리온 5120억으로 1위
의약품 생산은 3.4% ↑


의약품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수출은 3조3348억원으로 2014년보다 22% 늘어나며 최근 5년 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5조6006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줄어 무역적자는 2조2658억원으로 29% 감소했다.

의약품 수출을 가장 많이 한 업체는 셀트리온으로, 지난해 약 5120억원 어치를 수출했다. 2013년부터 유럽에 수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식약처 집계에서는 기술수출이 제외됐지만 기술수출도 포함하면 지난해 기술과 제품을 포함해 총 5864억원을 수출한 한미약품이 1위다. 이밖에 녹십자 2054억원, LG생명과학 1896억원, 유한양행 1872억원, 동아에스티 1330억원 등 수출규모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에 가장 많은 5609억원 어치를 수출했고 이어 터키 2868억원, 헝가리 1963억원, 중국 1901억원, 베트남 1568억원 순이었다. 일본은 2000년부터 수출 1위를 차지해왔고, 지난해 수출 3위였던 터키는 2위로, 수출 40위 국가였던 헝가리는 3위로 조사됐다. 헝가리 수출 증가는 헝가리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램시마 수출 규모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산도 늘었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규모는 16조9696억원으로 2014년 16조4194억원보다 3.4% 증가했다. 생산실적은 제약사가 공장에서 출고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보고하는 실적이다.

생산실적이 가장 많은 곳은 6145억원을 기록한 한미약품이다. 이어 종근당 6015억원, 대웅제약 5800억원, 녹십자 5410억원 순이었다. 또 셀트리온은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원액을 3132억원 규모 생산했는데, 이는 원료와 완제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완제의약품 중에서는 얀센백신의 퀸박셈주가 914억원 규모로 생산이 가장 많이 됐고, 대웅제약의 글리아티린연질캡슐 769억원, 녹십자 알부민주20% 754억원 순이었다.

특히 국내 개발 신약의 생산규모가 대폭 늘었다. 국내 신약 생산실적은 1587억원으로 전년도 1092억원에서 45.3% 증가했으며,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가 395억원으로 가장 컸다. 삼성제약의 항악성종양제 리아백스주는 267억원, LG생명과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는 197억원을 기록했다. 일양약품의 항악성종양제 슈펙트캡슐은 백혈병 1차 치료제 승인 등에 힘입어 지난해 생산실적이 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9.7% 증가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앞으로도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리적으로 규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국제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섭기자 cloud50@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