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 SGA, 에스넷, 퍼플인 등 4개 IT·SW업체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하 케리스) 임직원에게 향응, 골프 접대 등을 제공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부정당업체로 지정돼 공공입찰 사업 참여 제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실과 교육부에 따르면 케리스 인프라 운영부 A부장은 지난 지난 2014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4개 업체 중 한 곳에서 법인카드를 받아 주유비, 식대, 생필품 구입 등 개인용도로 모두 240회 약 1200만원을 사용했다. A부장은 다른 업체로부터 모두 12회 룸살롱 접대를 비롯해 수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B모 케리스 본부장은 2013년 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이들 업체로부터 27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교육부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케리스는 교육부의 징계 요구에 따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비위 사실을 확인하고 A부장은 면직, B본부장은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이종배 의원실은 A부장에게 로비를 한 4개 협력업체인 아이티센(31건, 216억원), SGA(28건, 185억원), 에스넷(4건, 4억6000만원), 퍼플인(4건, 3억4000만원)이 2011년부터 최근까지 케리스가 발주한 용역 67건, 409억원을 따 내 접대와 사업 수주 간의 유착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업체의 향응 제공 등에 대한 직무 연관성이 인정될 경우 부정당업체로 지정돼 공공 발주사업 참여 제한 가능성이 높다.

케리스 관계자는 "징계위를 열어 A부장은 파면, B본부장은 정직을 처분했다"며 "직무 연관성이 있다면 부정당업체로 지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배 의원실 관계자는 "교육부와 케리스는 당장 직무 관련자와 4개 업체가 어떤 식으로 계약을 했는지 직무감사를 통해 유착관계를 밝히고 특혜가 있었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GA관계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케리스 임직원에 대해서 접대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답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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